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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분석Q]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박은빈, 어려워도 밝고 씩씩한 해피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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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분석Q]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박은빈, 어려워도 밝고 씩씩한 해피 바이러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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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옥중화'의 후속으로 방송 중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장성한 네 명의 자식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부모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며 부모님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막장 향기 가득한 드라마다. 

하지만 제목부터 막장기가 다분한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박은빈이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그는 못난 오빠와 형부로 인해 쫄딱 망해서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 스물여섯 나이에 돈 문제고 고민이 많은 '오동희'를 연기한다.

박은빈 [사진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캡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그의 오빠인 서철민(서동원 분)은 펭귄 양식 사업을 한답시고 형부인 한성훈(이승준 분)까지 들쑤시고 다녔고, 정치부 기자를 하던 이승준은 이 말에 홀랑 넘어가 박은빈이 할머니 오귀분(김용림 분)과 함께 살던 집까지 날려먹는다.

결국 갈 곳이 없어진 이승준은 아내 서혜주(김선영 분)와 두 아이를 데리고 아버지 한형섭(김창완 분)의 방배동 건물에 들어가 살게 되고, 박은빈은 할머니 김용림을 모시고 고시원에서 몰래 둘이 같이 살다가 걸려서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김창완의 배려로 김창완의 방배동 건물 옥탑방에서 같이 살게 된다.

박은빈의 고민은 집 문제가 해결됐어도 여전하다. 오빠를 찾으러 대만까지 갔지만, 그 곳에서 FGC그룹의 콘텐츠 마케팅센터 본부장인 한성준(이태환 분)과 엮이면서, 오빠 서동원이 이태환의 회사에 사기를 치며 끼친 손해까지 배상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게다가 그 이태환은 바로 형부인 이승준의 막내 동생, 즉 사돈집안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슬픈 사연을 지닌 박은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박은빈은 이런 힘들고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형부인 이승준의 아버지 김창완의 배려로 옥탑방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살게 됐지만, 박은빈은 일단 찜질방을 벗어나 몸을 눕힐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된 것으로도 크게 만족하고, 옥탑방에서 보이는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해한다. 그리고 이태환이 옥상에서 키우는 개를 보고도 환하게 웃을 때는 세상 고민을 다 떠안은 캐릭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밝은 웃음을 짓는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사진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캡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그는 워낙 짊어진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에  유독 힘든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박은빈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지하철 역 앞에서 헬스클럽 광고 전단을 돌리고, 오빠 서동원 때문에 빚을 지게 된 이태환에게는 "제발 할머니에게만은 말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손을 모아 싹싹 빌기도 한다. 환하고 밝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나 깊고 크다보니 수심이 얼굴에 스쳐가는 것은 피할 방법이 없다.

그래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그는 '캔디'처럼 씩씩하게 이 상황을 열심히 노력해 해결하려고 한다. 큰 돈을 벌기는 힘들다고 해도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에게 공짜밥은 얻어먹는 것이 아니다"라는 할머니 김용림의 말을 새겨서 집안일도 부지런히 한다. 그럼에도 박은빈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이태환은 박은빈이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FGC그룹의 콘텐츠팀 보조작가로 영입하게 된다. 물론 이 계약은 박은빈이 오빠 서동원을 대신해 갚겠다는 빚을 볼모로 한 노예계약이지만, 이로 인해 이태환과 박은빈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급격하게 러브라인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과연 이태환과의 만남으로 인해 힘든 삶을 떨치고 더욱 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도록 씩씩하게 살아가는 박은빈에게 힘내라는 말 한 마디를 절로 건네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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