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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체제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로 훨훨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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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체제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로 훨훨 난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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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막올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을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영입한 국립발레단이 오는 13∼16일 '라 바야데르'(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를 시작으로 달라진 국립발레단의 모습을 드러낸다.

'러시아 발레의 숨겨진 보석'으로 꼽히는 '라 바야데르'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알려져 있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한다

1877년 프랑스 출신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을 위해 3막 5장으로 만들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황실 발레단이 초연했다. 음악은 루드비치 밍쿠스가 작곡했다. 안무 구성이 뛰어난 2막 '망령들의 궁전'은 독립된 작품으로 공연되기도 하고, 이 막의 2인무는 독립된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으로 자주 무대에 올려진다.

▲ 솔로르와 니키아의 아름다운 2인무[사진=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는 젊은 전사 솔로르와 무희 니키아, 솔로르와 정략 결혼하는 감자티 공주, 니키아를 사랑하는 제사장 브라만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무대를 꾸민다. 웅장한 느낌과 전사의 모습이 부각돼 동작이 전체적으로 크고 근엄하다.

솔로르 역에 이동훈 김기완, 니키아 역에 김지영 이은원 등 국립발레단 간판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완벽한 테크닉과 빼어난 표현력을 자랑하는 김지영은 200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공연에서 니키아 역할을 처음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2012년 이동훈과 함께 볼쇼이극장에서 게스트 수석무용수로 '스파르타쿠스'를 공연해 화제를 모았다.

▲ 3막 하이라이트인 장엄한 32인 군무장면

이 작품은 2시간40분의 긴 공연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명장면이 그득하다. 특히 3막에서 무용수 32명이 일사불란하게 만들어내는 군무는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의 작품으로 현지 제작해 공수해 온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화가 파올리노 리브라라토가 그린 작화막(무대 배경을 그린 막)은 관객을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인도로 가는 길에 들어서게 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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