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베트남)= 스포츠Q 박용진 편집위원·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2군 감독]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리틀야구단이 야구불모지인 베트남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가졌다.
‘고양-허구연무지개리틀야구단’은 지난달 2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친선교류 차원에서 베트남 호찌민과 껀터 지역을 찾아 단원 어머니 나라의 체온을 더불어 느끼고, 양국 리틀야구팀 간 경기를 통해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야구에 대한 꿈을 심어줬다.
리틀야구단은 27일에는 양동근 선수의 외갓집이 위치한 껀터에 있는 농장에 들러 코코넛 재배 현장 등을 살펴보고, 양 군의 외조부모에게 인사하며 국경을 초월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28일에는 호찌민시 RMIT대학교 운동장에서 베트남 HUS리틀야구단과 첫 친선 티볼 교류전을 가졌다. 고양무지개야구단이 19-12로 이겼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베트남에 야구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HUS리틀야구단 권동혁 감독은 “금번 고양시 무지개야구단과 HUS리틀야구단과의 첫 친선 티볼교류전을 통하여, 언어가 서로 통하지는 않지만 양팀 선수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운동장에서 그을린 까만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찬 아이들을 보니 가슴 뿌듯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양국 간의 교류가 왕성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허구연무지개리틀야구단은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장 주도로, 고양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이린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로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12년 결성했다. 박용진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LG 선수 출신인 김태민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아시아지역 스카우터가 코치로서 봉사하고 있다. 단원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새터민으로 구성됐다.
롯데리아가 후원한 이번 베트남 친선교류전에는 선수 15명과 함께 허구연 단장, 박용진 감독, 김태민 코치, 고양시 최지선 주무관이 함께했다. <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2군 감독>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