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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잠재운 이대형, '5안타 불꽃타' 3할2푼 타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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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잠재운 이대형, '5안타 불꽃타' 3할2푼 타자가 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6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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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1611일만에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타이 기록 세워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시즌 전 이대형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4년 24억원을 안긴 KIA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한 시즌이 끝나가는 현재 아무도 그런 소리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대형이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KIA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전날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에 7-5로 승리했다.

▲ 이대형이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5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타율 0.322로 시즌을 마감했다. 5안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 기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대형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이대형은 이범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는 2회초 2사 1,3루에서는 우중간을 갈라놓는 2타점 3루타로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삼성이 4회말 우동균과 김상수의 적시타로 3점을 내며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5회 2점씩을 사이좋게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대형은 5회초 다른 타자 같았다면 2루 땅볼에 그쳤을 타구를 빠른 주력으로 내야안타로 만드는 수훈을 세웠다.

KIA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다원이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7-5 리드를 잡았다. 이대형은 이 과정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해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김진우와 심동섭이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 16일 경기에 앞서 삼성 선수단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가 정식으로 전달됐다. 왼쪽부터 삼성 김인 사장, 류중일 감독, 김상수, 최형우, KBO 구본능 총재, 삼성 안현호 단장이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대형은 8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010년 5월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1611일만에 나온 5안타 경기였다.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이대형은 이번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0.322(457타수 147안타)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성적이다. 올 한해 상처만 가득했던 KIA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경기 시작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에게 우승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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