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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연장 접전 승리 'LPGA 직행티켓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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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연장 접전 승리 'LPGA 직행티켓 획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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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챔피언십 정상, 박인비 4위·김효주 7위·이일희 8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백규정(19·CJ오쇼핑)이 연장전 부담을 이겨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백규정은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 6364야드)에서 열린 2014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전인지(20·화이트진로)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백규정은 이어진 연장에서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인지와 린시컴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백규정은 다음 시즌부터 LPGA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LPGA 정규멤버가 아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청 선수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컵을 거머쥔 것은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홍진주 이후 8년만이다.

경기 초반만 해도 전인지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전날까지 박인비(26·KB금융그룹), 허윤경(24·SBI저축은행), 이일희(26·볼빅) 등과 함께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전인지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앞서나갔다.

전인지는 1번과 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후반 9개홀에서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이날만 6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잠잠했던 백규정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단 1타도 줄이지 못했던 백규정은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줄버디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5타를 줄이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 사이 브리타니 역시 2번과 5번, 8번, 11번, 13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없이 6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연장전에서는 린시컴과 백규정의 대결이었다. 전인지가 세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백규정과 린시컴이 홀컵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린시컴은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백규정이 챔피언 등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승부가 끝났다.

박인비는 이날 5타를 줄였지만 선두권에 한 타가 모자라 9언더파 279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메이저 퀸' 김효주(19·롯데)는 6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7언더파 281타로 단독 7위를 차지했다.

이일희는 6언더파 282타로 오스틴 에른스트, 게리나 필러(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가 됐고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로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5, 한국명 위성미)는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함께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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