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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5년 연속 '할버그상' 수상 후보 선정, 20세 홀로서기의 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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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5년 연속 '할버그상' 수상 후보 선정, 20세 홀로서기의 첫 출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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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상 영예…올해도 전인지-쭈타누깐 등 거센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5년 연속 뉴질랜드 스포츠분야 최고 권위의 '할버그상' 수상자 후보로 선정되며 새해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쉬움이 컸던만큼 20세를 맞이한 리디아 고는 성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할버그스포츠재단은 지난 11일 "2016년의 여자선수상 후보로 리디아 고를 비롯해 육상의 발레리 아담스, 카누의 루카 존스와 리사 캐링턴을 선정했다"며 "시상식은 다음달 9일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이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할버그상 수상과 인연을 맺어왔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여자선수상 후보에 처음으로 올랐지만 아담스에 밀렸다. 그러나 신인상을 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평가받았다.

이후 리디아 고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할버그상 올해의 여자선수로 3연패를 차지한 것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연패를 달성한 아담스에 이어 역대 2번째 대기록이었다. 리디아 고가 만약 올해에도 할버그상 여자선수상을 받을 경우 역시 역대 2번째 4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도 역시 리디아 고는 아담스와 여자선수상 수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와 아담스는 모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과 2012년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투포환 금메달을 따냈던 아담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디아 고 역시 여자골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일부 국내언론의 보도처럼 리디아 고가 2016년 할버그상 여자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결정은 여자선수상 후보(finalists)일뿐 수상자(winners)는 아니다. 그러나 리디아 고에 조금 더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리디아 고는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다. 세계 1위라는 것은 분명 프리미엄이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1997년생의 리디아 고는 올해 성인이 된다. 지난해까지 틴에이저의 도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홀로 서기위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데이빗 레드베터 코치와 지난해 결별한 리디아 고는 에리야 쭈타누깐의 스윙코치였던 개리 길크라이스트 코치와 계약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스윙에 손을 보면서 승부수를 던지기 위함이다.

특히 리디아 고는 쭈타누깐과 전인지(23·하이트진로) 등의 도전을 받아왔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과 CME 글로벌 100만 달러의 주인공을 쭈타누깐에게 내줬고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까지 전인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리디아 고는 아직 세계 1위지만 이들의 거센 도전은 올해부터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리디아 고의 '10대 잔치'는 다음달 할버그상 시상식으로 끝나게 된다. 리디아 고가 할버그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20대로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다. 2017년 LPGA 투어 개막전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바하마에서 열리는 퓨어 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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