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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대제철, WK리그 2년 연속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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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대제철, WK리그 2년 연속 여왕 등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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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고양대교와 챔프 2차전서 득점없이 무승부…합계 1승1무로 통합 챔피언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인천현대제철이 고양대교를 제치고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WK리그 2014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교와 90분 동안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인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 13일 강원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정설빈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던 현대제철은 합계 1승 1무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청과 챔피언결정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올시즌 WK리그 챔피언에 오른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이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2년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을 노렸다. 당시 상대가 바로 대교였다. 현대제철은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0으로 이기고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2차전에서 1-3으로 져 골득실차로 대교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대교는 통산 세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에도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기에 2년 전의 시나리오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최인철 감독은 최대한 짤 수 있는 베스트 멤버를 모두 내보냈다. 김도연-임선주 중앙수비 라인에 조소현과 김혜리를 좌우 풀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비야를 원톱으로 세우고 따이스를 오른쪽 날개로 세워 공격력까지 함께 강화했다.

2년전 역전극의 기억을 갖고 있는 대교 역시 차연희-이현영 투톱 라인과 쁘레치냐, 권은솜을 내세웠고 대표팀 중앙 수비수이자 캡틴 심서연까지 내세워 맞섰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고양 대교 심서연(왼쪽)과 인천 현대제철 조소현이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전력이 엇비슷한 두 팀의 맞대결인만큼 경기도 팽팽했다. 일단 한 골이 무조건 필요했던 대교가 쁘레치냐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7분에는 차연희가 중앙에서 임선주로부터 공을 뺏은 뒤 단독 드리블하는 기회를 맞았지만 임선주가 재빨리 차연희를 잡아 넘어뜨리는 파울로 끊었다. 뚫리면 골키퍼와 일대일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퇴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짐나 주심은 경고로 마무리했다.

전반 중반까지 대교의 공세에 다소 고전하던 현대제철도 전반 26분 따이스의 프리킥으로 맞서기 시작했지만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한 쪽은 대교였다.

대교는 후반 들어 발이 빠른 이은지와 김희영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제철 역시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정서빈과 이세진, 유영아를 투입시키며 대교의 수비를 공략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인천 현대제철과 고양 대교 선수들이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0-0의 팽팽한 승부는 좀처럼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 들어서는 오히려 소강상태에 빠져들었지만 대교는 후반 막판 다시 대공세를 취하며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기에 고양의 공격은 세밀하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현대제철 선수들은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기쁨을 한껏 만끽하며 셀카봉을 이용한 촬영과 헹가래, 샴페인 뿌리기 등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대교 선수들은 2년만에 네번째 별을 달기 위해 마지막까지 공세를 취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정미가 지킨 현대제철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인천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왼쪽)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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