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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중자세, 독도 항의하면서 선수단 숙소에 극우서적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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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중자세, 독도 항의하면서 선수단 숙소에 극우서적 비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5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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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선수단 공식숙소가 난징대학살-위안부 부정한 책 비치한 APA 호텔…대한체육회 시정 요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일본 스포츠계 이중자세의 '민낯'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를 향해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한 것은 정치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던 일본 스포츠계가 다음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선수단 숙소를 APA 호텔로 잡았다. APA 호텔은 호텔 체인 대표가 집필한 극우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물의를 빚은 곳이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공식 숙소인 APA 호텔 객실 내에 극우서적이 비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며 "조직위원회로부터 문제해결을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재차 일본올림픽위원회와 대회조직위원회에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APA 호텔은 이 호텔체인의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야가 직접 쓴 극우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물의를 빚었다. 모토야의 상당수 서적은 난징대학살을 중국 정부가 조작한 일로 묘사하고 일본군 위안부 역시 허구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중국 정부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호텔 방문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본 정부에 서적 수거 등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모토야 대표는 사과하거나 서적을 수거하기는커녕 "중국인 예약을 받지 않겠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식의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모토야 대표의 행동을 볼 때 일본올림픽위원회나 대회조직위원회가 서적 수거를 APA 호텔에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직접 항의할 수도 있다"며 "OCA 헌장에는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대회 관련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일본 측은 명백한 한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도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며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표기한 것에 대해 이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난징대학살과 위안부까지 부정하는 서적을 선수단 숙소에 비치한 행위와 함께 독도를 국제이슈로 만드는 일본의 태도야말로 정치와 연관시켜서는 안된다는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는 스포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의 이중행위와 자세에 대해 IOC에 문제를 제기해 맞불을 놔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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