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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했던 안병훈, 아쉽게 놓쳐버린 PGA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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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했던 안병훈, 아쉽게 놓쳐버린 PGA 첫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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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 마지막날 2타 잃으며 선두서 6위 하락…안병훈 4타차 뒤쫓던 마쓰야마 연장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다시 한번 마지막날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잡을 수 있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4타 앞선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급격하게 무너졌기에 더욱 아쉬웠다.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TPC 스코츠데일(파71, 7266야드)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상금 120만6000달러) 마지막날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병훈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1,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한 뒤 3라운드에서 6언더파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마지막날 급격하게 무너진 것은 안병훈에게 두고두고 한이 됐다. 그 사이 안병훈에 4타 뒤졌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비롯해 웹 심슨(미국),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 등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전반 9개홀까지만 하더라도 안병훈의 우승 가능성은 충분했다는 점이다. 안병훈은 2번과 6, 9번홀에서 버디를 낚고 5번홀에서만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 9개홀에서 2타를 줄였다. 마쓰야마가 3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고 5번홀 버디로 3타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안병훈이 3타 앞서 있었다. 후반 9개홀만 잘 넘기면 처음으로 PGA 투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문제는 후반 9개홀이었다. 거짓말처럼 안병훈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10번홀 2번째 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은 안병훈은 결국 보기로 마감하면서 1타를 잃었다. 이어 11번홀에서도 역시 2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페널티를 받으며 다시 1타를 잃어야 했다. 안병훈은 10번과 11번홀 보기로 순식간에 2타를 잃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6번홀까지는 그래도 1타만 뒤졌기에 역전 가능성이 있었지만 안병훈은 17번과 18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뒷심 부족이 가져온 아쉬운 결과였다. 안병훈은 후반 9개홀에서는 4타를 잃으며 6위로 미끄러져 지난해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에서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친데 이어 다시 한번 첫 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안병훈에 4타 뒤진 3위로 출발한 마쓰야마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 및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던 마쓰야마는 이날 5타를 줄이며 17언더파 267타로 심슨과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마쓰야마는 4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심슨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해 우즈가 출전했던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쓰야마는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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