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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내년 1월 아시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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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내년 1월 아시아 초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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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 원작 소설로, 영화와 연극으로 사랑받았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 나들이를 한다.

마가렛 미첼의 대표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36년 출간돼 이듬해 풀리처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으로 꼽힐 정도다. 39년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 주연으로 개봉된 영화는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현재까지 미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를 지키고 있다.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 '태양왕' ‘모차르트 오페라 락’을 만든 프랑스 제작진이 2003년 뮤지컬로 선보인 이 작품은 19세기 미국 남북전쟁을 둘러싼 대서사시를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과 유려한 음악, 깊이 있는 드라마로 그려내며 대성공을 거뒀다. 파리에 이어 벨기에, 스위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 공연됐다. 프랑스 뮤지컬 제작자와 미국 원작자 저작권 관리협회 협의를 거쳐 소설 출판 80주년, 영화 탄생 77주년을 맞는 내년에 국내 라이선스 공연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의 격동기 속에서 살아가는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운명을 개척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와 운명적인 연인 레트 버틀러의 로맨스, 역사에 맞서 살아남은 인간군상 그리고 노예해방의 메시지가 무려 29곡의 뮤지컬 넘버에 응축돼 흐른다.

방대한 스토리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은 웅장한 세트와 예술적 군무, 화려한 의상으로 원작의 상징적인 요소를 살려낼 예정이다. 노래와 안무 파트가 명확히 구분되는 프랑스 뮤지컬 답게 모던 댄스, 릴리컬  재즈, 비보잉, 아크로바트, 아프리카 댄스. 걸스 힙합 등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프랑스 뮤지컬에선 신진 디자이너 타로얀 형제가 의상을 디자인해 총 4000여 벌의 드레스와 소품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형 스크린을 3면에 활용해 파노라마 효과를 연출하며 작품의 주요 배경인 타라의 광활한 대지, 남부 상류계급의 화려한 무도화, 애틀란타의 대 화재장면 등을 통해 관객에게 시간의 흐름과 공간감을 전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국 초연 무대에서 스칼렛과 레트 역에 누가 캐스팅될 지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주역 뿐 아니라 존재감이 큰 조역들도 중요해 풍부한 스토리에 맞는 멀티 캐스팅이 필요했다. 수차례 오디션을 거쳐 뮤지컬,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후보자로 거론됐다"며 "실력파 배우들이 선사할 무대, 그리고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공연은 박영석(쇼미디어그룹 대표)·설도윤(설앤컴퍼니 대표) 공동 프로듀서를 비롯해 유희성 연출, 서병구 안무, 변희석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만들어진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11월13일 첫 티켓을 오픈하고, 내년 1월9일부터 2월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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