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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부상, 부임 초기부터 슈틸리케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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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부상, 부임 초기부터 슈틸리케 '깊어지는 고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6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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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김진수 이어 이동국·이용까지 부상…A매치 앞두고 공격수·좌우 풀백 공백

[성남=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60)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고난의 계절을 맞았다. 당장 다음달 A매치를 치러야 하고 내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나가야 하는데 대표팀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에 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경기가 치러진 26일 대표팀의 주전 선수 두 명이 부상을 당했다. 바로 전북 현대의 이동국(35)과 울산 현대의 이용(28)이다.

이동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아 카이오에게 연결하던 도중 오범석의 발에 종아리를 채여 쓰러졌다.

이동국은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 이승기와 교대했다.

▲ 전북 현대 이동국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과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들 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슈시스]

이동국의 부상은 종아리 염좌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벼운 부상이라면 마사지나 찜질 등으로 충분히 치유할 수 있지만 심하다면 근육 파열상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전북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부상명을 알 수 없다. 27일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동국의 부상이 심하지 않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원톱 자원을 쓸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진다. 울산의 김신욱(26)도 이미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상태다.

물론 대안은 있다. 파라과이와 A매치에서 조영철(25·카타르SC)을 세우며 썼던 제로톱 전술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는 대안에 불과할 뿐 최고의 전술은 아니다. 대표팀은 제로톱 전술에 익숙하지 못하다.

여기에 이용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성남과 경기에서 후반 15분 김동희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이용은 코뼈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 [성남=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산 현대 이용이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코뼈 부상으로 들 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조민국 울산 감독도 이용에 대해 "스플릿 라운드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고 어둡게 전망했다. 소속팀 감독이 이처럼 얘기했다면 대표팀 차출은 더욱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대표팀은 왼쪽 풀백 김진수(22·호펜하임)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동안 나설 수 없는 상태다. 박주호(27·마인츠)도 부상 중이다. 박주호가 곧 완쾌돼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불안불안하다.

스트라이커에 좌우 풀백까지 빠진다면 대표팀의 전력의 반이 떨어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 자리에 새로운 선수를 발굴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변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 [성남=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울산 현대와 성남FC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관전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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