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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1초 전 뒤집기 돌려차기' 이대훈, 한국 태권도 체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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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1초 전 뒤집기 돌려차기' 이대훈, 한국 태권도 체면 살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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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그랑프리 노골드 위기서 건져, 한국 금 1-동 2로 대회 마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간판답다. 이대훈(22·용인대)이 정상에 오르며 '노골드'에 그칠 뻔 했던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대훈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센트럴컨벤션콤플렉스에서 열린 2014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 남자 68㎏급 결승에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을 15-14로 힘겹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짜릿한 승리였다. 경기 종료 직전 거짓말같은 역전극이 나왔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며 2-7로 끌려갔다. 3라운드 들어 반격에 성공하며 12-14까지 따라붙은 그는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왼발 돌려차기로 아찹의 얼굴을 가격해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지난 7월 중국 쑤저우에서 펼쳐진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이로써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는 2차 대회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한 체급 아래인 63kg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던 이대훈은 체급을 올려서도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2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청신호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아름(한국체대)은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에바 칼보 고메스(스페인)에 0-7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소희(한국체대)는 8강에서 제이드 존스(영국)의 벽에 막혀 4-11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마쳤다. 12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메달은 3개에 그쳐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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