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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졌던 선발 우규민, 그래서 더 뼈아픈 LG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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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졌던 선발 우규민, 그래서 더 뼈아픈 LG 역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7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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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맞아 부상으로 교체…정찬헌 3점 홈런 허용 등 중간계투서 무너져

[목동=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에는 너무나 뼈아픈 역전패다. 우규민이 넥센 헨리 소사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도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중간계투에 너무나 큰 짐을 지우는 바람에 패배를 당했다.

LG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초까지 3-1로 앞서나가다가 우규민의 부상에 이어 구원투수 정찬헌이 윤석민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3-6으로 역전패했다.

분명 초반까지 분위기는 LG였지만 우규민의 부상 하나에 1차전 승리의 기운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LG는 넥센을 초반에 무너뜨릴 수 있었다. 2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우규민의 활약 속에 3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박용택의 적시타로 1-1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병규(7번)의 큼지막한 타구 상황에서 점수를 단 1점만 추가하고 아웃카운트가 순식간에 2개로 늘어난 것이 뼈아팠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선발투수 우규민(가운데)이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강정호의 타구에 다리를 맞은 뒤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이병규(7번)의 타구는 분명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타구였다. 그러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상황에서 김용의가 홈으로 파고들다 횡사한 것이 첫번째 아웃카운트였다. 계속된 상황에서 3루로 가던 박용택이 갑자기 2루로 되돌아가는 바람에 이병규(7번)이 박용택을 지나치고 말았다. 선행주자 박용택을 지나친 이병규(7번)도 자동 아웃이었다. 대량 득점 기회에서 2득점에 그친 것은 LG의 첫번째 실수였다.

그래도 브래드 스나이더의 4회초 솔로홈런으로 3-1까지 앞서간 것은 좋았다. 5회초 공격에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고 소사를 강판시켰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LG 쪽이었다.

하지만 이병규(7번)의 병살타로 쐐기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날리면서 승리의 여신은 넥센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은 강정호의 타구에 우규민이 발을 다쳐 강판당한 순간이었다. 포수 최경철이 재빨리 1루에 공을 뿌려 아웃시키긴 했지마나 넥센의 합의 판정 요구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계속된 제구력 난조에 흔들렸다. 김민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이성열에게 1, 2루 사이를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2루 주자였던 강정호가 홈으로 파고 들면서 2-3으로 쫓겼다.

이 상황이면 정찬헌을 바꿔줘야 했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서동욱의 희생번트에 이어 윤석민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의 빌미가 됐다. 이것으로 분위기는 그대로 넥센으로 넘어갔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선발투수 우규민(가운데)이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강정호의 타구에 다리를 맞은 뒤 통증을 호소하며 누워있다.

양상문 감독도 교체 타이밍 실수를 인정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두차례나 실수한 것이 패배 원인"이라며 "신재웅을 넣을 계획이 있었는데 정찬헌을 투입했고 서동욱의 번트 때 곧바로 임정우를 넣었어야 했는데 결정을 짓지 못했다. 그것이 패인이 됐다"고 밝혔다.

그래도 우규민은 5이닝 동안 7개의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나마 우규민의 1실점은 정찬헌이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주자가 들어온 것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잘 던진 우규민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중간계투가 무너진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보며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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