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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새 한화, 거미줄 수비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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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새 한화, 거미줄 수비로 체질 바꾼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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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 "마무리 훈련에서 수비에 반 이상 투자할 것"

[대전=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화 선수들의 마음이 너무 좋아 점수를 자주 주더라. 득점을 많이 하는 야구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

독수리 군단의 수장이 된 김성근(72) 한화 감독이 팀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한화는 지난 25일 김성근 감독을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 등 3년간 총액 20억원에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선수단 마무리 훈련을 하루 앞둔 28일 김성근 감독은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감독이 된 소감과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 [대전=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성근 한화 신임 감독이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기는 야구, 공격만이 능사가 아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기 전 한화는 일명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며 폭발력을 자랑했지만 선수들의 수비력이 부족해 많은 점수를 내줬다. 펜스 플레이와 중계 플레이, 송구가 미숙했고 야수들의 몸놀림도 민첩하지 않았다.

올시즌 한화의 득점은 619점이지만 실점이 889점으로 득점보다 무려 270점이 많다. 또 800점대 실점은 한화가 유일하며 8위인 KIA보다도 101점이나 많다. 팀 평균자책점도 6.35(최하위)에 달한다.

김성근 감독은 실점을 최대한 줄이고 지키는 야구를 함으로써 한화의 체질을 바꾸고자 했다. 김 감독은 “바깥에서 한화를 봤을 때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것을 캠프에서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마무리 훈련에서는 수비에 반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무리 훈련에서는 5일 중에 이틀은 수비에만 매달릴 것이다. 한화 야구를 다이너마이트 야구라고들 하는데 다이너마이트는 불발될 수 있다.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기 전에 확실한 기반을 다져놔야 한다. 그게 바로 수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 선수들이 너무 마음이 좋아 점수를 많이 주더라. 이것을 어떻게 하면 안 주는 방향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는 말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김성근 감독의 말에 김태균은 “훈련량을 늘릴 각오가 돼 있다”며 “운동량이 많은 만큼 정신적인 만족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대전=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성근(왼쪽) 한화 신임 감독이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대표로 나온 김태균과 악수하고 있다.

◆ 넓어진 대전구장, 수비력 약화 불렀다

한화의 올시즌 실책은 101개. 9개 구단 중 최다이며 유일한 세 자릿수 실책을 기록했다. 전임 김응룡 감독의 부탁으로 외야 그라운드를 넓혔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김 감독은 “구장을 넓혀서 그런지 외야수들이 적응이 잘 안된 것 같았다. 공을 잡으러 가는지 쫓으러 가는지 모르겠더라”며 “마무리 훈련에서 그것부터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통 외야수는 발이 빠르고 날렵한 선수들이 기용된다. 하지만 한화 외야수들 가운데서는 주력이 느리고 수비 센스가 부족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 이 선수들의 수비력을 보완하는 것이 김 감독의 첫 번째 과제다.

또 올시즌 자유계약(FA)으로 영입된 뒤 부상으로 인해 외야 수비를 소화하지 못했던 이용규가 내년 시즌 외야진에 합류한다면 김성근 감독의 걱정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의 투수력이 약한 것도 수비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야수들의 안일한 수비가 투수의 실점을 늘렸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한화 투수들의 승수보다 패배 숫자가 많다”며 “패배 숫자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앞으로 과제인데 그 해법은 수비가 될 것 같다. 투수가 약하다기 보다는 수비 때문에 투수가 궁지에 몰린 게 많지 않았나 생각된다. 수비력이 좋아지면 투수도 살아난다”고 전망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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