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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LG 감독 "신정락, 팀 노히트할 때보다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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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LG 감독 "신정락, 팀 노히트할 때보다 더 좋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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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바뀐 순간 기대, 타자들 침착하게 기다린 것이 대량 득점"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선발투수 신정락에 대해 극찬했다.

LG는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신정락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9-2로 이겼다.

이날 신정락은 2차전 선발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LG는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균형을 맞추면서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신정락에게 '특급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앤디 밴헤켄이 좋은 구위를 보였지만 신정락은 팀 노히트토런을 할 때보다 더 좋았다"며 "이닝이 거듭될수록 1, 2점차로 경기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밴헤켄이 바뀌는 순간, 공격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맞아 떨어졌다"며 "한현희와 조상우가 올라왔을 때 우리 타자들이 침착하게 기다린 것이 대량 득점의 계기가 됐다. 이것이 승패를 갈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 봉중근을 9회말 2사까지만 던지게 하고 김선규로 바꿨다. 이는 전날 1차전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이 손승락을 9회초 2사까지만 던지게 하고 한현희와 바꾼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투수 교체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양 감독은 "봉중근은 원래 두 타자만 상대하고 김선규로 바꿀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봉중근을 많이 던지게 하는 것 보다는 적게 던지게 하면서 3차전을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염경엽 감독과 포수 블로킹에 대해 '신사협정'을 맺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포수 블로킹을 하지 말자고 한 것. 이는 1차전에서 강정호가 LG 포수 최경철에 부딪힌 것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넥센 박동원이 홈 플레이트 앞에서 블로킹이 있었다. 아무래도 선수 습고나이 남아 있다고 본다. 감독이 하지 말라고 얘기해다고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면 좋아질 것이라 본다. 눈에 띄게 블로킹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적지에서 1승1패를 했으니 어느 정도 생각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잠실 2연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라며 "신정락이 4,5회 정도만 막아주면 불펜 투수를 동원해서 승기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승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갖고 온 게 더 크다고 본다. 2차전 승리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앞으로 전망을 밝게 봤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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