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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정락 "입대전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세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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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정락 "입대전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세게 던졌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9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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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PO 2차전 7이닝 1실점…"최경철 볼 배합 잘해줬다"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그냥 세게 던졌을 뿐인데."

LG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신정락은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홈런 1개 포함) 1실점으로 9-2 완승을 이끌었다.

2차전 선발로 낙점받은 신정락은 부담이 더없이 컸다. 팀이 1차전에서 역전패했기 때문에 자신마저 무너진다면 3차전부터 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신정락이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돼 경기 최우수선수를 수상받고 있다.

하지만 신정락은 씩씩하게 던졌다. 지난 6일 NC와 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을 했을 때를 생각나게 하는 '특급 피칭'이었다.

특히 신정락의 선발 맞대결 상대가 올시즌 20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던 앤디 밴헤켄이라는 점에서 이날 투구는 눈부셨다.

그럼에도 신정락은 애써 태연하고 겸손했다.

신정락은 "그냥 세게 던졌다"며 "빠른 공의 힘이 팀이 노히트노런을 했을 당시보다 많이 있었다"며 "포수를 본 (최)경철이 형이 공 배합을 잘해줬고 (오)지환이의 수비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정락은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간 투수라고 생각하고 3이닝 정도만 전력투구를 하자고 마음먹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계속 중간 투수를 해서 그런지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5회말 이후 힘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신정락이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또 신정락은 "군입대 전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을 하고 던졌다. 그래서 전력 투구를 한 것 같다"며 "NC전과 비교했을 때 당시에는 전체적으로 힘이 좋았지만 오늘 경기는 빠른 공의 힘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정락은 박병호와 강정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신정락은 박병호를 상대로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막았고 강정호는 3연타석 삼진으로 처리했다. 강정호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신정락을 상대로 뽑아낸 것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신정락은 "빠른 공이 좋다보니 커브 등 변화구도 함께 살아난 것 같다"며 "하지만 (박)병호 형은 내 커브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서 빠른 공과 포크볼로 결정구를 던졌다. 강정호는 그냥 생각없이 상대했다"고 말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LG 신정락이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구 동작을 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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