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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상승세에 밀린 강성훈, PGA 첫 우승 놓쳤지만 가능성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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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상승세에 밀린 강성훈, PGA 첫 우승 놓쳤지만 가능성 확인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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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휴스턴 오픈 마지막날 타수 줄이지 못하며 역전우승 허용…PGA 투어 한국시장 진출 맞물려 스타급 선수 추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성훈(30·신한금융그룹)이 러셀 헨리(미국)의 상승세에 밀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가능성 하나만큼은 제대로 확인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강성훈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PGA 투어의 한국시장 진출과 맞물려 한국 남자골프는 또 한명의 스타를 얻었다.

강성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골프 클럽 오브 휴스턴(파72, 7457야드)에서 열린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상금 126만 달러)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 강성훈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골프 클럽 오브 휴스턴에서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마지막날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던 강성훈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음에도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3라운드까지 리키 파울러(미국)에 3타 앞선 선두를 달렸던 강성훈은 이날 7타를 줄인 헨리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헨리는 9번홀에서 더블보기,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음에도 무려 10개의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강성훈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강성훈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고 후반 9개홀은 모두 파로 막아내는데 그치며 헨리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지난해 승격한 이후 단 한차례도 톱5에 들지 못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셸 휴스턴 오픈의 단독 준우승을 괄목할만한 성과다.

강성훈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2007년부터 프로로 전향했다. 강성훈은 한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3승밖에 없을 정도로 줄곧 PGA 투어 도전을 해왔다. 미국 투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웹닷컴투어에서 3년 동안 머물러있었지만 이 기간은 강성훈에게 와신상담의 시기였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2007년 프로로 전향한 강성훈은 11년차를 맞아 PGA 투어 우승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면서 그동안 자신의 '그린 역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강성훈은 이번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107위에서 28위까지 끌어올리며 PGA 투어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새로운 한국 선수로 떠올랐다.

▲ 강성훈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골프 클럽 오브 휴스턴에서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마지막날 13번홀에서 버디에 실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현재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왕정훈(22·SNRD, 47위), 안병훈(26·CJ대한통운, 55위), 김시우(22·CJ대한통운, 69위),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70위),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83위)가 100위권에 포진해있다. 여기에 강성훈이 셸 휴스턴 오픈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02위에서 104위로 끌어올리며 또 1명의 100위권 진입 선수를 노리고 있다.

아직 한국남자골프가 여자만큼 PGA 투어를 주름잡지 못하고 있지만 PGA 투어의 한국 진출과 맞물려 점점 더 많은 남자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강성훈의 이번 준우승은 개인은 물론이고 전체 한국남자골프에도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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