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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스터스 골프 정상, 73전 74기로 이뤄낸 첫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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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스터스 골프 정상, 73전 74기로 이뤄낸 첫 메이저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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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까지 2타 뒤지다 14번 버디-15번 이글로 동타…연장 첫홀 버디로 로즈 꺾고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해로 벌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드디어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 74번째에서 거둔 우승은 바로 마스터스에서 완성됐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35야드)에서 끝난 2017 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 달러, 우승상금 198만 달러)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8번홀까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그토록 꿈에 그리던 그린 재킷을 입었다.

가르시아는 이로써 2001년 마스터카드 콜로니얼에서 PGA 첫 승을 거둔 이후 무려 16년 만에 PGA 투어 10승째를 거뒀다. 이와 함께 PGA 투어 19년차에 드디어 메이저 대회 첫 승의 꿈을 이뤘다.

3라운드까지 로즈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선두를 달린 가르시아는 전반 9개홀 가운데 1번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즈는 5번홀 보기로 한때 가르시아에 3타차까지 뒤졌지만 6번부터 8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후반 9개홀에서는 로즈가 리드를 잡았다. 가르시아가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면서 로즈가 2타차로 치고 나갔다. 경기 막판인 것을 생각한다면 로즈가 버디만 일찌감치 잡아냈더라면 승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로즈는 14번홀까지 버디를 잡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2타를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다시 따라잡았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로즈를 1타차로 따라잡은 가르시아는 15번홀에서 이글을 낚는데 성공하며 버디를 기록한 로즈와 동타가 됐다.

로즈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앞서갔지만 17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동타가 됐다. 두 선수는 18번홀을 나란히 파로 막아내면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률이 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선수의 치열한 우승 대결은 연장 첫홀인 18번홀 티샷에서 가려졌다. 가르시아는 안정적인 티샷을 때렸지만 로즈는 티샷이 나무 사이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승패가 결정됐다. 가르시아는 두번째 샷으로 홀컵에서 12피트(3.7m) 거리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지만 로즈는 14피트(4.3m) 파 퍼팅을 놓쳤다. 우승까지 2개의 퍼팅을 남겨놓은 가르시아는 버디로 경기를 끝냈다. 

가르시아는 마스터스에서 2004년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전체 메이저 대회에서도 1999년과 2008년 PGA 챔피언십, 2007년과 2014년의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기록했던 2위가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전성기였을 때 늘 세계골프랭킹 10위권에 들었던 가르시아는 정작 메이저에서는 징크스를 겪으며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마스터스 우승으로 PGA 19번째 시즌에서 그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010년과 지난해 등 두 차례의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 탈락했지만 3번째 도전에서 컷을 통과해 중위권에 안착, 내년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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