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이 프랑스와 여자월드컵과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유치를 두고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1일(한국시간) 한국과 프랑스가 제8회 2019년 제8회 FIFA 여자월드컵, 제9회 2018년 U-20 FIFA 여자월드컵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30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를 직접 방문해 제프 블래터 회장을 만나 대회 유치를 위한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가 유치 입찰에 응해줘 정말 기쁘다. 이들은 각각 2002년 한일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두 나라가 여자 축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어느 국가가 개최하더라도 수준급의 대회조직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최국 선정은 내년 3월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 25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여자월드컵은 1991년부터 시작됐다. 개최 주기는 4년이다. 초대와 2대 대회까지 12개국이 참가하던 대회는 2011년 독일 월드컵부터 16개국으로 늘었고 내년 캐나다 월드컵에는 24개국이 나선다.
한국은 2003년 미국 월드컵에 나갔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2010 U-17 월드컵 우승, U-20 월드컵 3위에 올랐으나 2011 월드컵과 2012 런던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내년 캐나다 월드컵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02년 신설된 U-20 여자월드컵은 16개국이 우승을 다툰다. 개최 주기는 2년이다. 한국은 2010년 독일 대회 3위, 2012년 일본과 올해 캐나다 대회에서 8강에 올라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유치가 확정된 2017년 U-20 월드컵 개최에 이어 연달아 FIFA 주관대회를 개최해 국내 여자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