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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자 색출' 뒷조사하다 18억 연봉 깎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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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자 색출' 뒷조사하다 18억 연봉 깎인 CEO
  • 뉴시스
  • 승인 2017.04.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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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바클레이즈 은행의 제스 스테일리(Jes Staley) 최고경영자(CEO)가 익명의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기 위한 뒷조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10일(현지시간) 보도 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청(FCA)과 영국 중앙은행(BOE) 산하 건전성감독청(PRA) 등이 스테일리 CEO의 내부자 색출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구글/뉴시스]

스테일리 CEO는 큰 폭의 성과금 삭감 뿐 아니라 금융당국으로부터도 큰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일리 CEO는 특히 내부 고발자 보호 등을 포함한 바클레이즈 은행의 윤리규정을 제정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도덕적 비난도 크게 일고 있다.

바클레이즈 은행 이사회의 의뢰로 구성된 외부 조사위원회는 스테일리 CEO가 지난해 내부 고발자 색출을 하는 과정에서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존 맥팔레인 바클레이즈 회장은 “이런 사태가 발생해 매우 실망스럽다. 특히 우리는 가능한 최고의 윤리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테일리는 이와 관련 “바클레이즈 이사회에 사과를 했다. 이사회의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나의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바클레이즈의 한 직원이 바클레이즈 이사회에 한 임원의 고용 과정이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익명의 편지는 문제의 고위직 인사를 스테일리가 이전 직장에서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JP모건 출신인 스테일리는 월가의 헤지펀드인 블루마운틴 캐피탈에서 근무를 하던 중 2015년 12월 바클레이즈로 영입됐다. 스테일리는 이 편지를 해당 고위직 인사에 대한 부당한 인신공격이라고 간주한 뒤 그룹 정보보안팀에 편지 작성자의 신원은 찾아내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고발자 색출에는 실패했다.

바클레이즈 이사회는 스테일리에 대한 서면 견책과 함께 그의 보수를 대록 삭감키로 결정했다. BBC는 스테일리가 130만파운드(약 18억4000만원) 상당의 연간 보너스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테일리의 연봉은 420만 파운드(약 59억원)에 달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지난 2012년 영국 금융계를 강타한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스캔들’ 이후 또 다시 불거진 악재에 크게 당혹해 하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바클레이즈 은행이 건전성 정밀진단을 피하기 위해 차입 금리를 실제보다 더 낮게 보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대 파문이 일었었다.

당시 리보 조작 스캔들에는 RBS와 UBS, 바클레이즈 등 12개 글로벌 은행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은행들이 영국과 미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부과 받은 벌금 액수만해도 무려 2억9000만 파운드(약 4,10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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