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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이틀째 LPGA 한국 폭풍, 김인경 신기의 5연속 버디 깜짝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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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이틀째 LPGA 한국 폭풍, 김인경 신기의 5연속 버디 깜짝 선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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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 8타 줄이며 48위서 도약…이미향-박인비-양희영-유소연도 톱5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하와이에서 치러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어김없이 한국선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인경(29·한화)이 단 하루에 8타를 줄이며 1라운드 공동 48위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이미향(24), 박인비(29·이상 KB금융그룹), 양희영(28·PNS), 유소연(27·메디힐) 역시 톱5에 진입했다.

김인경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포레이의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 6397야드)에서 열린 2017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2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이날 6타를 줄인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던 김인경은 1번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4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7번부터 11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인경은 파5의 14번홀과 파4의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인경은 경기가 끝난 뒤 LPGA 공식 인터뷰에서 "1라운드는 비가 내려 다소 샷하기가 어려웠는데 2라운드에서는 그린이 부드러워 퍼팅이 잘 됐다"며 5홀 연속 버디의 비결을 밝혔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김인경은 2007년부터 LPGA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며 4승을 거뒀다.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를 제치고 LPGA 첫 승을 기록한 김인경은 2009년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박세리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1년에 한번씩 승리를 거뒀던 김인경은 한동안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라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허미정에 1타 앞서 4승째를 거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니었다.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위에 올랐고 2013년에도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LPGA 메이저대회에서도 꾸준히 성적을 냈다. 김인경은 2010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5위(2010년),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공동 3위(2010년), 에비앙 챔피언십 6위(2016년) 등 LPGA 5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성적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 선수의 LPGA 3연속 우승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5위권에 김인경 외에도 이미향, 박인비, 양희영, 유소연 등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미향은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알레나 샤프(캐나다)와 함께 공동 3위에 안착했다. 전날 공동 17위였던 박인비와 양희영 역시 4타씩 줄이며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소연도 3타를 줄여 박인비, 양희영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은 악천후로 모두 마치지 못한 1라운드 경기가 함께 치러지는 바람에 2라운드 역시 모두 끝나지 않았다. 아직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한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이들의 순위도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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