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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4골 해트트릭' 대구,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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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4골 해트트릭' 대구,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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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준도 2골, 강원에 6-1 대승…충주와 비긴 고양은 사실상 4강 탈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기회가 있는 4위권을 향한 경쟁에서 대구와 고양HiFC의 희비가 교차됐다.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대구는 웃었지만 고양은 충주 험멜을 넘지 못했다.

대구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조나탄이 4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노병준이 2골을 더한데 힘입어 강원을 6-1로 대파했다.

전체 36경기 일정인 K리그 챌린지에서 34번째 경기를 끝낸 대구는 13승 7무 14패로 승점 46을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는 7위지만 4위 수원FC와 승점차가 2에 불과하다. 대구는 오는 8일 충주, 16일 FC안양과 경기가 남아있다.

대구는 강원전에서 절대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대구가 강원을 이기지 못한다면 4위권과 승점차가 5 또는 6이 된다. 2경기를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경우 자력 4위 진출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승격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 대구 조나탄(가운데)이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FC 제공]

대구는 강원과 역대 전적에서 6승 7무 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2009년 4월 8일 이후 홈에서 치른 강원전에서 5승 4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또 지난 9월 17일 1-4로 지기 전까지 강원을 상대로 2연승 및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대구는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단장 겸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광주와 안산에 2연패하면서 4강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고양을 4-2로 이기면서 불씨를 되살렸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만했다.

이 때문에 대구는 장백규, 조나탄, 황순민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했다. 승리뿐 아니라 36라운드까지 치른 뒤 골득실을 따질 것에 대비해 대량 득점까지 절실했다.

결국 조나탄이 대구의 영웅이 됐다. K리그 챌린지 통산 8번째, 올시즌 챌린지 7번째 해트트릭이었다. 4골 해트트릭은 K리그 챌린지 통산 처음이기 때문에 역대 K리그 챌린지 개인 한 경기 최다골이었다.

조나탄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전반 41분에는 황순민의 미드필드 정면에서 받은 패스를 받아 공을 몰고 간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조나탄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6분 노병준의 골로 3-0이 된 상황에서 조나탄은 후반 9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강원의 골문 오른쪽을 열었다. 해트트릭이었다.

조나탄의 해트트릭과 함께 노병준의 후반 6분 및 후반 12분 골로 5-0까지 달아났던 대구는 후반 26분 허재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나탄의 추가골로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강원이 후반 28분 알렉스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하긴 했지만 대구는 6골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올렸다.

대구는 승리 뿐 아니라 대량 득점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이뤘다. 47득점, 43실점으로 골득실을 -1에서 +4로 바꿔놨다. 강원은 골득실에 0에서 -5로 뚝 떨어졌다. 강원과 승점이 같아졌을 경우 골득실에서 앞설 수 있는 유리함까지 잡았다.

▲ 대구 노병준(오른쪽)이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골을 넣은 뒤 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FC 제공]

반면 고양은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와 경기에서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고양은 이날 충주의 골문을 향해 5개의 슛만을 기록, 9개의 슛을 때린 충주보다 공격력에서 뒤졌다. 볼 점유율에서는 고양이 전반 54-46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뒤지는 경기를 하며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고양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3에 그치며 4위 수원FC와 승점차가 5가 됐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49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력으로 4위 안에 들기 어렵다. 고양은 9일 안산 경찰청, 16일 광주FC 등 상위권 팀과 경기만 남아있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K리그 챌린지 중간 순위 (2일 현재)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대전 34 66 19 9 6 58 33 +25
2 안산 33 57 16 9 8 55 44 +11
3 안양 33 49 15 4 14 46 47 -1
4 수원FC 34 48 12 12 10 49 42 +7
5 강원 34 48 14 6 14 44 49 -5
6 광주 34 47 12 11 11 38 35 +3
7 대구 34 46 13 7 14 47 43 +4
8 고양 34 43 10 13 11 34 40 -6
9 충주 34 30 5 15 14 34 55 -21
10 부천 34 26 6 8 20 32 49 -17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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