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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카이오, "서울은 빅클럽, 수비축구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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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카이오, "서울은 빅클럽, 수비축구해선 안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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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수비적 움직임, 똑같은 전략으로 되갚아주고 싶었다"

[상암=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서울같은 빅클럽은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카이오가 전북 현대만 만나면 뒤로 물러나는 FC 서울의 ‘수비 축구’에 일침을 놨다.

카이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34라운드 원정경기 서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카이오는 그동안 전북을 지독히도 괴롭혔던 서울전을 잡은 기쁨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그는 “결승골을 넣어 기쁘다.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카이오가 후반 48분 골을 터뜨린 후 벤치로 달려와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어 “서울은 우리와 붙게 되면 수비적으로 내려간다. 그것이 어웨이면 이해가 가는데 홈에서도 그렇게 한다.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도 똑같은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해보며 서울도 어떤 기분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2011년 최용수 감독이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후 전북은 서울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 최근 13차례 맞대결에서 5승7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전북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바로 서울이었다.

카이오는 “서울같은 빅클럽은 공격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팬들이 보기에 즐거운 축구를 해야한다”면서 “그들이 그렇게 내려서면 경기 자체가 재미 없어진다. 오늘은 전북에 행운이 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이동국에 대한 각별한 동료애도 보여줬다. 카이오는 “이동국이 다친 것은 마음이 좋지 않다. 기회를 잡는다면 그가 빠진 몫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동국도 TV로 봤을 것이다. 이 골을 이동국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결승골을 터뜨린 카이오가 서포터즈를 바라보고 두팔을 들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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