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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행방'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투기 조종사도 비상탈출, 너무 서둘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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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행방'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투기 조종사도 비상탈출, 너무 서둘렀나?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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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행로 논란'을 부른 뒤 뒤늦게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스호에서 전투기 착륙사고로 조종사가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7함대 측은 남필리핀 해역의 셀레베스해에서 칼빈스호에 착륙을 시도하던 F/A-18E 전투기 조종사가 비상탈출했다고 밝혔다. 칼빈스호의 탑재 헬기가 정상적으로 탈출한 조종사를 바로 구출했으며 뚜렷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기는 바닷속으로 가라 앉았다.

미 전투기 조종사 탈출 사건은 항공모함 탑재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오산 공군기지 내 활주로에 미 7공군 51비행단 36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비상착륙하면서 발생한 적이 있다.

칼빈슨호는 당초 이달 중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태양절(15일)에 맞춰 한반대에 재전개될 예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에 대응해 억지력 차원에서 싱가포르에 기함중이던 칼빈호의 항로를 호주에서 한반도로 선회시켜 배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호주와의 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실시되는 게 뒤늦게 확인되면서 트럼프와 미 국방부의 '거짓 행방'이 논란을 불렀다.

미국은 뒤늦게 19일 칼빈슨호가 호주 주변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마치고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2일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주 초 칼빈슨호가 한반도 주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도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배치돼 있지만 정비 중이어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출동이 어려운 상태다. 아사히는 “(이런 상황에서) 미군 측은 동아시아에 힘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보고 칼빈슨호 한반도 파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칼빈슨호는 북한의 인민군 창설일(25일)에 맞춰 동해상에 진입해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한국군과 훈련을 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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