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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강정호, '직구 예고승부' 놓고 '썰전'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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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강정호, '직구 예고승부' 놓고 '썰전' 사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03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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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강정호와 첫 대결에서 초구 직구로"…안지만 "무조건 직구 던질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안지만(31·삼성)과 강정호(27·넥센)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안지만과 강정호, 박한이(35·삼성), 이택근(34·넥센) 등 대표 선수들과 류중일 삼성 감독,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양 팀 감독들과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각오가 울려 퍼진 뒤 선수들 간 질문을 주고받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넥센 주장 이택근이 가장 먼저 마이클 잡은 뒤 안지만에게 질문했다. 이택근은 “내 생각이 아니라 강정호의 제안”이라며 “강정호와 첫 대결에서 초구를 직구로 던질 수 있겠는가. 던지면 강정호는 무조건 치는 걸로 하는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 안지만이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안지만은 잠시 당황하는 표정을 짓더니 “정규시즌이 아니고 한국시리즈다. 팀에서 불펜을 맡고 있는데 나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는 없기 때문에, 생각은 해보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이택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이면 이런 제안을 하지 않는다.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안지만을 도발했다.

안지만도 그제야 “자존심 싸움인 것 같다”며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걱정스러워 할 수도 있었다. 박빙의 승부일 경우 승패를 가르는 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류 감독은 “볼로 던지겠죠”라는 말로 둘 사이의 싸움을 끝냈다.

안지만은 강정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안지만은 “내 공에 자신이 있는지, 자신이 있다면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나도 좀 알아야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만이 형도 직구에 자신이 있고 나도 강점이 있다. 서로 자신 있는 관점에서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맞대결 가능성을 남겨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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