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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사장 행패 동영상 공개, 아내 죽음과 '장모 편지'의 미스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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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사장 행패 동영상 공개, 아내 죽음과 '장모 편지'의 미스터리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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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자가 처형의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을 24일 KBS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가운데 방 사장과 처가 사이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오전 1시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방 사장의 처형인 A씨 자택 주차장에 방 사장의 아들 방모씨가 돌을 집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혔다. 아들 방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자 아버지 방 사장이 도착했다. 아들 방씨는 A씨 자택 현관문을 수차례 돌로 내려쳤다. 이어 방사장은 철제 장비를 들고 입구로 올라와 현관문 앞에 놓인 바구기를 걷어차자 아들이 말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24일 KBS가 보도한 방용훈 사장 부자의 동영상.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A씨는 이들 방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씨를 기소유예하고 방 사장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항고했고, 서울고검은 해당 CCTV를 증거로 지난 2월 재수사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방 사장 아내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경향신문은 방 사장의 처가가 지난해 9월 한강서 숨진 채로 발견된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를 생전에 학대했다는 이유로 방 사장 자녀들을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소사건을 접수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 사장의 장모 B와 처형 A씨가 방 사장의 30대 딸과 아들 등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 B씨와 A씨는 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방 사장 자녀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향신문은 장모 B씨가 지난해 9월 1일 딸이 사망하자 열흘 뒤 방 사장에게 보낸 A4용지 11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방 사장이 자녀를 통해 이씨를 지하실에서 고문했고, 관련된 증거를 방 사장이 인멸하려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KBS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 상에는 ‘방용훈 사장 장모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다시 퍼지고 있다. 해당 편지가 실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가 직접 쓴 편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 묶여 내집에 내동댕이 친 뒤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음에 내몰린 딸을 둔 그런 에미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네"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가양대교에서 투신했다. 당시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자살로 결론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 사장 장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장모의 편지'를 본 누리꾼들이  공분을 쏟아내며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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