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전환한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 지주회사 체제로 새출발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 등 4개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인적분할은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의 경우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이날 이사회 결의 내용은 오는 8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총 승인이 나면 예정된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 된다. 이후 4개 사업회사는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되는 로드맵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2015년부터 롯데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천명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될 경우의 효과는 무엇일까.
우선 이 4개사는 계열사 지분을 상호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게 되면 복잡한 순환출자고리가 상당히 해소될 수 있다.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 현재 67개까지 축소돼 있다. 분할합병 시에는 18개까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순환출자고리 해소에 따라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경영투명성도 꾀할 수 있다. 각 부문별, 계열사별 책임경영체계도 더욱 공고해지게 된다.
롯데그룹 측은 "투자(지주)와 사업의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이 증대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적인 리스크와 투자관련 리스크를 분리함으로써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한 모회사의 동반 부실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사업 재편 용이성도 증대된다. 사업간 분할, 매각, 인수 시 지분구조의 단순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사업구조 변화로 인한 영향이 지주회사 혹은 특정 자회사에 국한돼 의사결정이 빠르고 쉬어지는 효과도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 신입 가족 맞이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계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2017년 상반기 롯데그룹 신입사원 모집' 서류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신입직원 채용은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유화, 건설 및 제조, 금융 부문 총 37개사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서류에 합격한 지원자는 L-TAB 인적성검사~면접~건강검진~〉입문교육의 관문을 모두 통과하면 5월 말께 최종합격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27일부터 하계 인턴십 사원을 내달 11일까지 모집한다.
응시자격은 롯데와 해당 직무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보유한 자, 7월부터 8월 인턴실습 가능하고 2018년 1월 입사 가능자, 병역필 또는 군면제자, 해외여행 및 건강상 결격 사유가 없는 자 등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5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L-TAB/면접전형~인턴십 실시~인턴우수자 선정~건강검진~공채입사 순이다.
인턴 모집 회사는 총 20개사다. 유통 부문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 8개사로 가장 많다. 다음은 식품 부문으로 롯데칠성음료(음료BG), 롯데칠성음료(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롯데중앙연구소 등 5개사다. 금융 부문은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롯데멤버스 등이다. 롯데건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롯데정보통신 등도 인턴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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