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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피날레, 대선후보들이여 '촛불민심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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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피날레, 대선후보들이여 '촛불민심을 들어라'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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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탄핵의 여명을 밝히며 희망의 촛불을 보듬은 광장의 연대가 마침내 6개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국민의 힘으로 위임된 권력을 비선실세와 나누며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기소를 이뤄낸 반 년의 촛불 대장정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19대 대선 D-10에 사실상 마감된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CJ E&M센터 앞 광장에서 진행된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 故 이한빛PD 시민추모문화제에서 CJ E&M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목소리를 내고있다.  [사진=스포츠Q 주현희 기자]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이번 23차 촛불집회가 새달 9일 장미대선 전에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라고 했다. 다음 토요일인 내달 6일에는 촛불집회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22차례에 걸쳐 헌정 사상 최대 규모 집회(주최측 추산 1700만명)로 기록된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 촛불집회'는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날 23차 집회로 피날레를 고하게 된다.

마지막 촛불집회의 취지를 살려 광장의 희망을 밝힌 주역인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행사 대부분을 차지한다.
열악한 방송 제작 환경에 시달리다 지난해 목숨을 끊은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 고(故) 이한빛 PD의 모친과 성소수자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본집회를 마친 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습 배치를 규탄하기 위해 총리관저,주한미국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간다.

23차 촛불집회 안내 포스터. [사진=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은 27일 이번 집회 계획을 밝히면서 이제는 촛불개혁과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은 촛불 개혁과제를 적극적으로 받기 위해 노력이 하지 않았다. 국회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세월호선체인양법)밖에 통과시키지 않았다. 국회가 멈췄고 대선이 시작됐다. 대선은 오로지 대선만을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촛불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니만큼 촛불 개혁과제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지난 2월부터 촛불시민의 개혁 열망을 체계화해 발표한 '100대 촛불개혁과제 대국민 제안'을 다시금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자는 촛불혁명의 과제를 받아 안고 한국사회 대개혁에 나서야할 것이다. 국회를 통한 입법 이전에도 대통령으로서 실현할 수 있는 과제들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격동의 해를 넘기며 6개월 동안 촛불을 밝히며 시민들이 희구했던 염원이 대선 정국에서 실종되고 있다는 점에서 촛불민심이 광장으로 날라온 희망과 징검다리를 건너게 될 대선 후보들이 귀 기울이고, 또 대권을 잡게 되는 당선인도 그 개혁과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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