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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득점공식, 역시 일발장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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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득점공식, 역시 일발장타였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5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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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6개 안타 가운데 홈런 등 장타…4안타 그친 삼성 제압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결국 넥센의 승리 원동력은 장타였다. 6안타 중 3개를 장타로 만들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져왔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4-2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넥센은 5일 대구에서 삼성과 2차전을 갖는다.

넥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록한 4득점을 모두 장타로 뽑아냈다. 3회초 선취점을 뽑아낸 과정부터 넥센의 장타가 위력을 발휘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88로 부진하던 서건창이 삼성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3루타를 쳐냈다. 이어 비니 로티노가 2루타를 치며 순식간에 선제점이 나왔다.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와 강정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로티노까지 홈으로 들어오며 장타 두 개로 2점을 뽑아냈다.

▲ [대구=스포츠Q 노민규 기자] 넥센 강정호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차우찬의 투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3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내준 넥센은 8회초에도 장타를 통해 결승점을 냈다.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데 이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강정호가 차우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냈다. 강정호는 희생플라이 포함 3타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이어갔고 경기 MVP에 뽑혔다.

넥센의 장타력은 이미 LG와 플레이오프에서 증명됐다. 4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3-4차전에서는 홈런 4개 포함 장타 9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팀홈런 1위(199개)의 위엄을 나타냈다.

또 넥센은 박병호(7홈런)와 강정호(4홈런), 김민성(8타점), 이택근(16타점) 등 중심타자들이 삼성을 상대로 정규 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삼성과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홈런 4개 포함 장타 9개를 기록하며 3연승으로 마쳤다.

대구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14개)을 기록한 원정팀도 넥센이었다. 1차전 승리는 삼성 투수진에게 장타를 뽑아내며 이긴 경험으로 거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대구=스포츠Q 노민규 기자] 넥센 로티노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 3회초 무사 3루 상황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2루타를 치고 있다.

반면 삼성은 나바로의 2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1볼넷에 그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나바로의 홈런을 빼면 3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특히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의 중심타선이 15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넥센 타선의 힘에 완전히 밀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류중일 삼성 감독도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나바로의 2점 홈런 이외에는 특별하기 기회가 없었다"며 "중심타선에서 안타가 나왔어야 했는데 채태인 밖에 안타를 치지 못했다. 야구는 중심타선에서 홈런과 타점이 나와야 하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역시 삼성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승을 만회하려면 중심타선이 깨어나야 한다. 넥센처럼 일발장타도 필요하다. 삼성 역시 165개의 홈런으로 넥센에 이어 팀 홈런 2위를 기록했다. 팀 타율은 0.303으로 유일한 3할대다. 삼성의 방망이도 넥센에 못지 않기 때문에 되살아나기만 한다면 1차전 패배는 아직 큰 타격은 아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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