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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문재인 세월호 관련 보도' 의혹 해명, 대선 막바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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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문재인 세월호 관련 보도' 의혹 해명, 대선 막바지 영향은?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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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SBS가 2일 해양수산부가 시간을 끌다가 세월호를 대통령선거 직전에 인양한 것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돕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논란을 낳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가짜뉴스'라고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고,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문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사진=SBS보도화면 캡처]

SBS는 2일 '8뉴스'에 "솔직히 세월호 인양은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는 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대선 후보들 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지자 SBS는 3일 오전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다며 해명했다.

SBS는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에서 '해양수산수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인양을 일부러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기사 내용과 정반대의 잘못된 주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 측과 해수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나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은 취재한 바도 없으면 따라서 보도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사의 본래 취지와 다르게 오해가 빚어지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해당 기사 '[단독]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조사 나선다'는 SBS와 포털사이트에서 내려져 있는 상태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 해수부 공무원이 "솔직히 말해서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거거든요"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날 보도에서 해당 해수부 공무원은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재인 후보한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했던 해수부 제2차관, 문 후보가 잠깐 약속했거든요"라면서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제2차관 만들어주고, 수산쪽, 그 다음에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어요"라고 세월호 인양이 늦어진 것이 마치 문 후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언급해 오해와 논란을 불렀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세월호의 슬픔을 철저하게 자기 선거에 이용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대할 수 없다.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즉각 비난했다.

이어 "선거에 맞춰 세월호 인양연기를 거래한 문재인 후보, 세월호 영령들에게 '고맙다'고 적은 의미가 이것이었나"고 반문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에 "세월호 인양 시기를 맞춤형으로? 문재인 청탁사건이 해수부 공무원 증언으로 인양되었다"며 "세월호 진상조사위는 물론 검찰의 즉각 수사와 국회의 국정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캡처]

이같이 의혹과 논란이 확산되자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월호 인양이 문 후보 측과 관련돼 있는 것처럼 보도한 SBS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력히 항의하며 해수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개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SBS는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토대로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조직 확대에 이용하려 했으며 마치 문재인 후보가 이에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해 왔다. 이는 어느 누구보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그럼에도 SBS가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유일한 근거로 만든 ‘거짓뉴스’를 여과 없이 보도한 것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행위다. 또한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규정한 뒤 "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해수부 2차관 신설을 약속 한 바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박 단장은 "정치권은 ‘가짜뉴스’에 편승해 정치적 공격거리로 삼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세월호 사건이 대선 운동 막바지에서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악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SBS의 일부 해명과 사과로 이번 보도 파문이 잦아들 수 있을까. SBS 측이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바뀌어온 의혹이 있는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음을 해명한 가운데 상세한 취재 내용 등은 후속 보도를 통해 밝히겠다고 한 만큼 그에 따라 대선 주자 간의 날선 공방이 여론전으로 이어져 후폭풍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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