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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공방, 박지원 'SBS 압박' 의혹제기-문재인 측 "악의적 작태"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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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공방, 박지원 'SBS 압박' 의혹제기-문재인 측 "악의적 작태" 역공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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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SBS가 '문재인 세월호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내놓은 가운데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2일 보도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는 기사애 대한 SBS의 자체 해명, 사과 조치를 '언론 보복과 기사 삭제 강요'라고 비판을 가하자,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세월호의 패륜적인 정치 이용 작태'로 맞받아 공세를 폈다.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당 대표인 박지원 위원장은 3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후보, 권력의 욕망에 스스로의 영혼을 불태우지 마십시오. 벌써부터 언론에 보복하고 기사 삭제 강요하십니까? 세월호 인양시기를 문재인 후보 맞춤용으로 조정했다는 보도에 온 국민이 경악했는데, 문재인 후보는 사죄는커녕, 언론에 대한 보복과 고발 운운으로 맞선 것 같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기사 삭제가 문 후보 측의 언론 압박에 따른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고발을 운운하고, 결국 기사가 삭제되었습니다. 벌써 진실을 감추고 반대자에 대한 보복과 언론 통제로 맞서려 한다면, 나중엔 어떨지 끔찍합니다”라며 “문재인 후보, 지금은 진실을 삭제하려 할 때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우리 아이들 앞에 사죄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의 자격'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앞에 대한민국은 모두 죄인입니다.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마십시오. 진짜로 세월호 인양시기를 문재인 후보 맞춤용으로 조정했다면,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는커녕, 아버지의 자격도 없습니다. 감추려하지 마십시오.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지 마십시오. 진실을 밝히고, 우리 아이들 앞에, 우리 국민 앞에 사죄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밤 SBS 보도가 나가자 자신의 SNS에 “세월호 인양 시기를 맞춤형으로? 문재인 청탁사건이 해수부 공무원 증언으로 인양되었다”며 “대선후보토론을 KTX에서 시청 중 청천벽력 같은 보도에 세상에 이럴 수가 눈앞이 캄캄해진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렇게 세월호 세월호 하며 탄식하던 문재인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세월호진상조사위는 물론 검찰의 즉각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아 더러운 일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박 위원장의 공세에 대해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의 패륜적인 세월호 정치적 이용 작태를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으로 맞대응했다.

그는 "‘가짜뉴스’에 너무 오버하시면 정치공작을 의심받게 된다. 박지원 대표와 국민의당은 잘못된 언론 보도를 이용해 세월호 유족과 희생자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반인륜적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사이트 캡처]

그는 “어제 밤 SBS의 세월호 관련 황당한 ‘가짜뉴스’ 보도 직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대변인단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온갖 악담을 쏟아냈다”면서 “박지원 대표는 ‘너무 더러운 일’이라는 막말까지 사용하며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언급했다. 당 대변인단은 문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SBS 보도 직후부터 SNS상에서는 특정 세력이 총동원돼 SBS의 ‘가짜뉴스’를 광범위하게 살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SBS의 보도 내용이 명백한 허위라는 점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문 후보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진상 규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 온 것을 국민의당과 박 대표도 모를 리 없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도 어젯밤 SBS 보도 내용이 ‘가짜뉴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게다가 SBS도 오늘 새벽 3시에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 보도까지 했다. 해양수산부도 SBS 보도가 허위임을 밝히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 대표와 국민의당은 세월호를 선거에 이용한데 대한 반성을 할 기미가 없다. 박 대표는 오늘 아침 돌연 SBS의 기사 삭제와 사과 보도가 문 후보 측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악의적인 주장을 하고 나섰다. 새정치를 앞세웠던 신생 정당답지 않게 너무 구태 정치에 찌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허위 보도에 편승해 세월호를 선거에 이용하는 저열한 행태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박 대표의 황당한 주장을 SNS상에서 퍼 나르는 특정 세력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문재인 후보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에 본인이 연루되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이들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는데 오늘(2일) 검찰이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한 사람들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각각 벌금 300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전한 뒤 " 조직적인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온라인 상에서의 가짜뉴스 퍼나르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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