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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금지 '이제는 깜깜이 대선', 마지막 대선후보 지지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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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금지 '이제는 깜깜이 대선', 마지막 대선후보 지지율 분석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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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블랙아웃', 즉 제19대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5월 1~2일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가 나와 유권자 표심의 마지막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실시한 두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사 결과 공표를 사실상 끝으로 5월 9일 장미대선일까지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율 향배는 발표될 수 없는 '깜깜이 대선가도'에 들어서게 된다.

■ 한국갤럽 조사 : '1강-2중-2약', 버금자리 싸움은? 

한국갤럽은 대선 후보 지지율(선호도) 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공고히 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버금자리를 놓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선투표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호도는 문재인 후보 38%, 안철수 후보 20%, 홍준표 후보 16%, 심상정 정의당 후보 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6%,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0.3%, 없음 및 의견유보 11%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견줘보면 홍 후보가 4%포인트, 유 후보 2%포인트, 심 후보 1%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안 후보는 지난주 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4%포인트 추가로 떨어져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도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나 선두 위치는 오히려 공고해졌다.

□ 지지층 견고한가?

대선후보 지지층 분석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 85%가 문 후보, 국민의당 지지층 84%가 안 후보, 한국당 지지층 88%가 홍 후보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 후보 20%, 문 후보 14%, 홍 후보 9%, 심 후보 7%, 유 후보 7%를 지지한 가운데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후 추이를 보면,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 후보가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안 후보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28%포인트(4월 2주 48%→공식 선거운동 개시 시점인 4월 3주 45%→4월 4주 29%→5월 1주 20%,이하 동일 시기 비교), 중도층에서 18%포인트(40%→34%→30%→22%) 하락한 가운데 진보층(23%→19%→16%→18%)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다. 같은 기간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22%포인트(21%→20%→36%→43%) 상승했다.

한국갤럽 측은 "4월 초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서며 급부상한 안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선두 주자인 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여러 차례의 TV토론회를 거치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갤럽]

□ 앞으로도 얼마나 계속 지지할 것인가?

주요 후보 지지자(907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69%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 30%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홍 준표(87%), 문재인(71%), 안철수(68%), 심상정(45%), 유승민(4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측은 "후보 계속 지지 의향은 4월 첫째 주 55%에서 한 달 만에 69%로 늘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는 사람이 늘면서 계속 지지 의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례적인 조기 대선에 다당·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그 속도가 더딘 편이다. 다시 말해 적지 않은 유권자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투표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대선 후보별 강점 이미지는?

한국갤럽은 대선 후보 중 '경제, 사회복지, 남북 관계, 국가 위기 상황 대처'를 잘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인지, '변화와 쇄신, 신뢰, 공감' 측면에서는 누가 강점을 보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문 후보는 '국가 위기 상황 대처'(39%), '남북 관계'(38%), '신뢰감'(32%), '사회복지'(26%), '변화·쇄신'(26%), '공감'(25%), '경제(24%) 등 고르게 우위를 보였다.

안 후보는 '변화·쇄신'(24%), 심 후보는 '사회복지'(24%)와 '공감'(17%), 유 후보는 '경제'(17%) 등에서 자신들의 지지도를 웃돌았다. 홍 후보는 '남북 관계'(18%)와 '국가 위기 대처'(18%) 측면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였다.

한국갤럽 측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4월 둘째 주(11~13일) 때의 같은 질문에는 대부분의 측면별로 이념성향 보수층이 안철수 후보를 첫손으로 꼽았으나 이번에는 홍준표 후보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 꼭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대선 투표를 1주 가량 앞둔 조사 시ㄱ점에서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91%가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는 '아마 할 것 같다', 1%는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 2%는 '투표하지 않겠다', 그리고 2%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이번 대선에 '꼭 투표할 것'(적극 투표 의향)이라는 응답이 90%를 넘었으나 대구·경북 지역(8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73%), 지지후보 유보층(77%) 등에서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1주일 전에도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91%로 이번 조사와 동일했다. 세대별 양상은 약간 달라졌다. 20대는 2012년 84%→2017년 92%, 30대는 85%→89%로 높아졌다. 40대는 95%→88%로 낮아졌고 50대는 94%→93%, 60대 이상도 95%→92%로 바뀌어 세대 간 격차가 줄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직전 투표 의향 조사에서 나타난 경향과도 비슷하다.
 
☞ 이번 갤럽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조사원이 직접 묻고 응답 받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유권자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무작위발생(RDD: Random Digit Dialing)한 휴대전화 번호를 기본 표본추출틀로 하고, 휴대전화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여성, 고연령대 일부는 무작위발생한 집전화번호 조사로 보완했으며, 그 반영 비율은 평균 15% 내외는게 한국갤럽의 설명. 5월 1~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한국갤럽]

◆ 리얼미터 조사 : 안철수-홍준표 '18.6% 동률 2위'

리얼미터는 대선 후보 중에서 문재인 후보가 40%대 초반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4월말 이후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던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대선 후보 지지율은 문 후보 42.4%(이하 2주전 조사 대비 ▼하락 1.4%포인트p), 홍 후보 18.6%(▲상승 8.4%p), 안 후보 18.6%(▼13.7%p), 심 후보 7.3%(▲3.1%p), 유 후보 4.9%(▲1.7%p)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 1.7%,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이 6.5%이 다음을 이었다.

문 후보는 2주전인 4월 17·18일 조사 때에 비해 1.4%p 내린 42.4%를 기록했지만 2위 후보와의 격차를 11.5%p에서 23.8%p로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홍준표 후보는 4월초 주요 정당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와 공동 2위로 올라선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다.

◇ 적극 투표 의향층의 지지도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5.6%, 홍준표 후보가 18.8%, 안 철수 후보가 16.9%로 나타났다. 문 후보가 40%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박빙의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가 7.7%, 유승민 후보가 4.7%로 집계됐다.

◇ 후보별 당선 가능성 전망은?

당선 가능성 조사 결과, 문 후보가 2주 전 조사 대비 10.7%p 상승한 70.0%로 나타나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대선 승리를 전망했다. 홍 후보는 8.7%p 오른 13.5%로 2위, 안 후보는 20.7%p 떨어진 8.7%로 조사됐다. 이어 유 후보가 0.9%, 심 후보가 0.7%를 기록했다.

◇ 핵심 지지층 비율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응답한 핵심 지지층은 문재인 후보가 89.5%로 가장 높았다. 홍준표 후보가 84%로 2위, 안철수 후보가 80.2%로 3위, 유승민 후보가 67.4%로 4위, 심상정 후보가 62.5%로 5위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러한 결과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안정적인 반면, 심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지율 변화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리얼미터]

◇ 대선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는?

리얼미터가 TV토론의 지지후보 선택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40.5%,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54.0%로, 이번 대선후보 TV토론의 영향력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토론을 보고 다른 후보로 교체했다는 응답이 12.7%,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는 답변이 5.4%로, 토론으로 인해 새로운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경우는 유권자 5명 중 1명에 이르는 18.1%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별로 보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대선TV토론 때문에 심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현재의 심 후보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 후보 46.9%, 홍 후보 20.1% 순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는 이번 TV토론이 새로운 후보의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을 보여준다"며 "그 중에서 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TV토론의 이득을 많이 본 후보는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 후보 순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대선 TV토론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역은 TK(20.7%, 후보교체 10.1%, 없다가 생김 10.6%), 연령은 20대(22.6%, 후보교체 13.8%, 없다가 생김 8.8%), 직업은 학생(28.0%, 후보교체 19.0%, 없다가 생김 9.0%), 지지정당은 자유한국당 지지층(25.4%, 후보교체 14.6%, 없다가 생김 10.8%), 이념성향은 보수층(22.1%, 후보교체 15.2%, 없다가 생김 6.9%)으로 집계됐다.

◇ '투표소 안'에서 최종 후보선택 기준은?

투표소 안에서 후보를 최종 선택할 때, 제1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적폐 청산 및 개혁 의지가 27.5%로 1위, 민생 및 경제 회복 능력이 24.5%로 2위, 자유민주주의 및 안보 수호 의지가 18.5%로 3위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통합 능력(15.7%), 후보의 소속 정당(4.1%), 지지하지 않는 다른 후보의 당선 가능성(2.4%), 가족 및 지인의 권유(1.7%) 순으로 집계됐다. 

☞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CBS 의뢰로 5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54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6명이 응답을 완료해 13.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51%), 무선(29%)·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안심번호 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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