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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민주당 복당, 새는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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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민주당 복당, 새는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다니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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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복당 바람에도 기류가 냉온으로 엇갈린다.

바른정당에서 12명이 집단 탈당해 보수의 대통합을 내걸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지만 그들이 4개월 전 '친박 패권'으로 규정했던 그 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화학적 결합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있던 홍의락 의원이 1년여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헸다.

민주당은 그런 홍 의원에게 4일 서울 민주당사에서 대대적으로 입당 환영식에 열어주었다. 복당을 선언하는 그의 양 옆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좌청룡 우백호'처럼 든든하게 서서 옛 동지의 귀환을 반겼다.

문재인 대선 후보도 '버선발'로 나와 반기며 돌아온 정치 동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문 후보는 홍의락 의원 복당에 대해 "아주 든든한 힘이 돼주는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고 헌사를 보냈다.

그리고는 "이번에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홍 의원이 대구·경북에서 지지를 넓혀주고 우리당이 뿌리 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탈당에 빌미가 됐던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의 컷 오프와 관련해서 문 후보는 "여러모로 판단 잘못 때문에 홍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당을 떠나게 만든 아주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큰 실망을 안겨준 대구·경북 시민과 홍 의원에게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1년 전 저는 당을 떠난 바 있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광야에 홀로 설지언정 잃어버린 대구의 '한쪽 날개'를 되찾고자 하는 저의 정치적 소명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 끝내 재선에 성공했던 홍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섭섭한 마음 물론 여전히 있다"며 "그렇다고 이러한 현실 앞에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대구가 보수를 성찰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적어도 구시대 정치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 대구 정치를 질곡에서 구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이 떠난 이후 대구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외롭게 활동하던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당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운 감정보다 대의를 우선해 결단을 내려주신 홍 의원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홍의락 의원이 늘 말씀하시듯, ‘새는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음’을 이번 대선을 통해 대구경북민들이 보여주셔야 한다"며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경쟁을 통해 활력이 살아나는 대구경북. 그 꿈을 위해 존경하는 홍 의원과 함께 굳게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이 터진 1974년 고려대 농업경제학과에 입학, 설훈 신계륜 임종인 등과 학생운동을 함께 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참여해 경북 도내에서 활동하다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20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의원의 합류로 120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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