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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선 투표율 속 출구조사, 당선인 윤곽은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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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선 투표율 속 출구조사, 당선인 윤곽은 언제나?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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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사상 첫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9일 시작된 가운데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의 탄생이 언제쯤 윤곽을 드러낼 것인가.

다채로운 기법이 동원된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와 개표시간을 이전부터 예열되는 대선 개표방송 등이 관심을 끈다.

◆ 늘어난 투표시간, 늦어진 개표시간, 당선인 윤곽은 언제쯤? 

대선 선거집계상황실. [사진=뉴시스]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사상 최대인 26.06%를 기록한 가운데 유권자 4명 중 1명(1100만명)이 투표를 마친 가운데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려면 예전 대선보다 더 기다려야 한다.

모두 15명(중도 사퇴 2명 포함)이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해 투표용지가 이전보다 길어졌고 투표시간 궐위선거라는 점에서 종전 대선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아니라 오후 8시까지 연장돼 2시간 늘어났기 때문이다. 

투표용지의 길이가 늘어난만큼 개표시간도 그만큼 늦어진다. 분류기가 투표지를 처리하는 속도가 그만큼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7명의 후보가 나선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용지 길이는 15.6cm였다. 이번 대선 투표용지의 길이는 28.5cm로 5년 전 보다 두 배 가까이 길어진 것이다. 헌정 사상 최다 후보인 15명이 출마했다.

이에 따라 투표지분류기 처리속도가 18대 대선 때의 분당 310매에서 이번에 분당 190매로 줄었다. 일각에서 개표부정을 우려하는 상황이어서 육안 확인을 위한 심사계수기 속도도 5년 전 분당 300매에서 이번에 150매로 하향 조정됐다.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8시부터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겨 개표를 시작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8시 30분께 잠정 투표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투표함의 개표율은 오후 9시30분쯤부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선거집계상황실. [사진=뉴시스]

개표율이 70~80%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시간은 자정을 넘겨 10일 오전 2~3시께로 전망된다. 당선인의 윤곽도 이 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오전 6~7시께 개표가 잠정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 초반부터 판세가 1위와의 격차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10일 오전 1~2시쯤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 만약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다면 아침까지 더 기다려야 한다.
 
역대 대선의 경우 개표시간은 얼마나 걸렸을까.

대선 투표율 80.7%를 기록한 1997년 15대 대선의 개표시간은 7시간30분이나 걸려 대선 투표일 다음날 오전 5시45분에 개표가 마감됐다.
5년 뒤 16대 대선부터 투표지분류지가 도입되면서 개표시간은 단축됐다. 16대 대선(투표율 70.8%) 개표시간은 3시간49분으로 투표 다음날 오전 1시40분으로 가장 일찍 끝났다.
17대 대선(투표율 63%)에서는 일부 단체가 수개표를 요구해 심사하고 확인을 강화한 가운데 투표 다음날 오전 3시10분에 개표가 완료됐다.
재외,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투표율 75.8%)의 개표는 투표 다음날 오전 5시8분에 마쳤다.

◆ 출구조사, 높은 투표율의 사전투표 표심 반영이 변수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으로 10만명의 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8시에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방송협회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9일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해 투표 종료와 동시에 예상 당선자를 발표하는 것이다.

원내 5당 대선후보들의 투표. [사진=뉴시스]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의 이번 대선 출구조사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9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KEP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 리서치 앤 리서치, 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원 1650명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끝내고 나오는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사전투표는 출구조사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과연 이번 출구조사가 제대로 실제 표심을 반영할지가 관심사다.
사전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될 경우 본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전체 투표율이 75%라면 3분의 1가량의 표심을 알지 못한 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KEP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역대 최대투표율(26.06%)를 보인 사전투표 결과도 반영하게 된다.
방송협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지역, 성별, 연령 등 자료를 미리 제공받아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유권자는 유사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본조사 결과를 보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대선 출구조사 현장. [사진=뉴시스]

지상파 3사의 이번 출구조사는 예전의 예측조사와 차별화했다. 단순히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만 조사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심층 출구조사'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출구조사와 별도로 130명의 조사원이 전국 63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투표자 기준으로 30번째마다 1명씩 3300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후보는 물론 지지 후보 결정 시점과 이유,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총 16개 문항을 심층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구조사 심층조사 결과는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KEP 예상으로는 이번 출구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 심층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2012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 50.1%, 문재인 후보 48.9%였다. 실제 개표 결과는 박 후보 51.6%, 문 후보 48.0%였다. 당선인은 맞혔지만 당시 출구조사 오차범위가 ±0.8%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박 후보는 오차범위 이상 득표했고, 문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 더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장미대선의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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