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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외모가 LPGA 기준? 샤밀라 니컬릿 출전 '흥행과 상품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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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외모가 LPGA 기준? 샤밀라 니컬릿 출전 '흥행과 상품화' 사이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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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출전 기준, 이제는 외모다?

인도 출신 여자 프로골퍼 샤밀라 니컬릿(26)의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참가를 놓고 때 아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을 발표했다. 기준은 그동안의 성적이 아닌 ‘득표 수’였다. 조직위원회는 “트위터 상에서 진행되는 인기투표에서 1위를 한 골퍼에게 출전권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샤밀라 니컬릿의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출전이 확정됐다. 그러나 실력이 아닌 외모가 출전 기준이 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샤밀라 니컬릿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그 결과 샤밀라 니컬릿이 39%의 득표율로 블레어 오닐(30%), 칼리 부스(25%), 수자나 베나비데스(6%)를 제치고 1위에 올라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샤밀라 니컬릿은 수려한 외모로 스타덤에 오른 골프 스타다. 2015년에는 미국 더 리치스트가 선정한 ‘미녀 골퍼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지난 2월 샤밀라 니컬릿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남녀 프로 골퍼’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번 투표로 전 세계 8500만 명 이상의 팬들에게 대회를 홍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샤밀라 니컬릿이 LPGA 투어에 참가할 만한 실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샤밀라 니컬릿이 단순한 인기투표로 출전권을 얻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샤밀라 니컬릿은 2010~2011, 2011~2012시즌 인도여자프로골프 상금왕에 올랐지만 이후 유러피안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1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투표가 진행된 숍라이트 클래식 공식 트위터에서는 ”스포츠는 일종의 쇼 비즈니스고 이번 투표는 영리한 마케팅(@rao123)"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LPGA는 외모를 기준으로 삼는 투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cacesmith)"는 비판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샤밀라 니컬릿의 출전이 확정된 LPGA 숍라이트 클래식은 오는 6월 3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 시뷰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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