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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임기 개시, 국민의 선택은 '문재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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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임기 개시, 국민의 선택은 '문재인 시대'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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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국민의 선택은 문재인 시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탄핵정국에서 불타오른 촛불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재수 끝에 19대 대선 득표율 41.08%로 대권의 꿈을 이뤘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떠났던 청와대에 9년 만에 입성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서 이어 거제도가 배출한 두 번째 대통령으로 전 지역에서 골고루 득표율을 얻음으로써 '통합대통령'의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이순신 합참의장과 통화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오늘 인선을 단행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 운영에 들어간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내정하고 이낙연, 안희정, 진영, 이용섭 등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서 낙점해 협치를 시작하게 된다.

◆ 유권자의 날, 국민의 선택은 '문재인 시대'

5월 10일 유권자의 날, 국민의 선택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새출발이었다.

9일 궐위선거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10일 오전 6시로 100% 개표가 완료된 결과, 1342만3762표를 얻은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은 41.08%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이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워회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785만2843표(24.03%)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99만8323표(21.41%)로 득표율 3위에 올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20만8767표(6.7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1만7451표(6.1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18대 대선에서 51.55%(3059만표)를 득표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3.53%(108만표) 차로 패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되면서 치러진 조기대선에서 끝내 재수에 성공했다.

◆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해진 9일 오후 11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아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당선 수락 연설을 했다. 

"정의로운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한 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비서실장 내정 임종석, 청와대 참모진 인선 단행

문 대통령은 9일 투표 마감 뒤 당을 찾아 격려 인사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임종석 전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전 8시 중앙선관위 전체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 의결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과 야당 원내 대표 방문 등으로 대통령으로서 첫날 행보를 시작한다.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첫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르면 유권자의 날인 이날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에 내정된 임종석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문 대통령의 인재 영입 케이스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대선 본선에서 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 총리 하마평, 안희정 이낙연 진영 등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는 호남쪽에서 나오는 게 좋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통합과 탕평의 총리론을 이미 밝힌 만큼 호남 출신 거물급 인사들을 심중에 두고 최종 검토를 해왔다.

정가에서는 대선 경선에서 '대연정'을 주창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전남지사, 진영 의원,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용섭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공식 임기 개시,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임기 개시를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하는 것으로 끊었다.

문 대통령은 선관위의 당선인 확정 의결 직후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군 통수권자로서의 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제19대 대통령직 공식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북한군 동태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순진 합참의장은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다"고 첫 지휘 보고를 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 거제도가 배출한 두 번째 대통령

1992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당선에 이어 인구 25만명에 불과한 거제에서 두 번째 대통령이 나오자 문대인 대통령이 태어난 거제도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은 축제 분위기다. 

기초자치단체에서 대통령이 2명이나 탄생한 곳은 거제가 유일하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장목면 대계마을은 문 대통령 생가와 13km정도 떨어져 있다. 문 대통령은 거제에서 5년 정도 머물다 부산으로 이사를 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전남 하의도 출신으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문 대통령은 섬에서 배출된 세 번째 대통령이 된다.

◆ 대선 결과 승복,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홍준표 후보는 9일 밤 "선거결과를 수용한다"며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패배를 수용했다. 이후 안철수 후보도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전화통화를 통해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길 당부했다"고 전하는 것으로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심상정 후보도 10일 새벽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국민들이 신임 대통령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촛불의 열망을 받아 안는 성공한 개혁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백악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미국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동맹 강화 등에 한미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했다. 백악관은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하길 원한다"고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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