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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핵심참모 비서실장 임종석-안보실장 서훈 유력, 김경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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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핵심참모 비서실장 임종석-안보실장 서훈 유력, 김경수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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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임종석과 김경수. 누구보다도 대선 가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었던 두 인물이다.

임종석 전 의원은 '비문' 계열로 비서실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선거유세와 개인 일정을 종합 보고하고 조정하는 실무를 지휘했다. '친문파'인 김경수 의원은 대변인으로 문 대통령의 입이 됐다. 대선 투표일인 9일 밤 문 대통령이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 광화문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오가는 과정에서 TV 중계카메라에 잡힌, 문 대통령과 밴 안에 동석한 그가 김경수 대변인이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숨은 조역들 중에서 '비문'-'친문'을 대표한다.

문 대통령이 캠프 내의 통합을 위해 비문계열 인사를 많이 영입, 기존 친문파와 화학적 결합을 꾀한 게 9년 만의 청와대 입성에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발탁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라면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다.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기획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 공보비서관 등을 지냈다. 노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에 정착한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김경수 의원은 최재성 전 의원, 노영민 전 의원, 전해철 의원과 더불어 대표적인 친문재인파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초선의원이 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격으로 그림자 수행을 이어왔다. 경남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군에 꼽히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새로운 역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김경수 대변인 말고도 참여정부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 생활을 함께했던 인맥들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현안인 외교 안보 문제를 다룰 청와대 안보실장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막후 주역이면서 이번 선대위에서 안보상황단장을 맡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유력하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과 윤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각각 비서실, 상황실에서 수행해왔다. 참여정부 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권칠승 의원은 총무부본부장을 맡았고,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도 노무현정부 때의 인연을 이어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들 중에서 다수는 청와대 참모진 인선 발표에서 9년 만에 다시 핵심 참모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비문 계열로 외연을 확장한 것은 '문재인 대세론'을 '문재인 정부'로 잇게한 동력이었다. 임종석 전 의원이 대표 케이스다. 

386 학생운동권을 대표하는 임 전 의원은 정무감각에다 대중적인 친화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향이 전남 장흥으로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지낸 86세대의 대표 주자로 재선 의원을 거치며 개혁성을 부각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맨’이었지만, 지난해 캠프를 가동하몀서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돼 탁월한 상황 조정력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제 청와대로 옮겨 비서실장에 내정된 임종석 전 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통해 인력풀을 가동해왔다. 계파색이 짙지 않은 인사들고 합리적 진보 학자를 앞세워 안정 기조를 꾀했다. 경제 분야에 비중을 많이 두어 '재벌공격수'라는 별명이 붙었던 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김상조 교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 등을 영입했다. 이들도 핵심 참모나 관료 등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일정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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