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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조현옥 교수, 문재인정부 민정-인사수석 '파격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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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조현옥 교수, 문재인정부 민정-인사수석 '파격 내정'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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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판사도 변호사도 아니었다. 법학교수였다. 그것도 사법고시를 거치지 않은 재야학자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 첫날 검찰 개혁의 선봉으로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전격 내정했다.

대통령 친인척과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검사 출신이 아닌 법학자가 발탁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파격인사로 볼 수 있다.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판사 출신의 강금실 변호사가 법무부 장관에 기용된 적은 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같이 비 검찰 출신 학자가 발탁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국정농단을 막지 못하는 등 '검찰이 검찰을 개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혁 성향의 재야 법학자에게 칼자루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문 대통령 자신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이 검사 출신이 아닌 민정수석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며 검찰개혁을 뒷받침했다. 문 대통령과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고, 이 전 수석은 비 법조인 출신이다.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내정은 젊은 청와대를 내세우는 문 대통령의 핵심 참모진 인사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가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유력한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됐으나 조국 교수가 깜짝 기용됐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인사수석에도 파격 인사를 단행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인사수석을 두는 것이다.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조국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보적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는 조국 교수는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다. 외곽에서 SNS 논객으로 문 대통령의 대권 재도전을 지원해왔다.

사전투표 다음날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문재인 프리허그'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12년에도 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토크 콘서트 사회를 맡는 등 사회, 정치 걔혁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조현옥 교수는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낼 때에는 균형인사비서관을 맡았다.  

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가도에서는 문재인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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