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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양 수습, 1124일 그 먹먹함은 지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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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양 수습, 1124일 그 먹먹함은 지웠지만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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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1124일.
그토록 고대하던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를 첫 수습하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흘 연속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첫 미수습자 유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아져온 가운데 13일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의 유해가 수습됐다.

13일 수습된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양. [사진=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페이스북 캡처]

참사 3년여 만인 지난달 18일 세월호 선체를 본격적으로 수색한 이후 처음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수색에서 발견된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유골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YTN 보도에 따르면 조 양의 유골은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에서 구명조끼에 싸인 상태로 수습됐다. 수색팀은 발견된 유골의 치아 상태를 보고 조 양의 치과 기록과 비교해 조은화 양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가 금으로 씌운 유골의 오른쪽 어금니를 보고 딸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에는 청바지 속에서 흩어지지 않은 뼛조각 여러 점도 발견됐는데 이 역시 조 양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팀은 전날 오후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에서 바지 안에서 다수의 유골을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2점을 찾아냈다.

마침내 이날 오후에는 상의 속에서 뼈를 발견했으며 진입로를 만들어 조 양의 나머지 유골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수습했다.

조은화 양의 유골이 발견된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은화 양을 비롯한 미수습자 단원고 여학생 2명이 머물렀던 곳으로 조 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되기도 했다.

10일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2점이 나온 이후 11일 1점이 추가됐고, 12일에는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왔다. 13일에도 2점이 발견됐다.

수습본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뼈의 부위와 크기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수색팀은 유골이 다량으로 발견되고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유골도 처음으로 수습됨에 따라 유골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뼛 조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유전자 대조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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