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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2%씩 아쉬웠던 2014년, '지메시' 채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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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2%씩 아쉬웠던 2014년, '지메시' 채움을 위하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0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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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레이디스 지소연, 잉글랜드 진출부터 AG 동메달까지 '격동의 도전'...전성기는 언제?

[300자 Tip!] 2014년 축구 팬들은 남녀 선수의 아쉬운 눈물을 목격했다.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은 브라질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벨기에전이 끝난 뒤 눈물을 흘렸다. 3개월이 지나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뒤 눈물을 쏟은 선수가 있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올해 너무나 많은 것을 해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고 12년만에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그에게 2014년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될 듯 하다. '지메시'로 불리는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 이야기다.

▲ 지소연에게 2014년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잉글랜드 진출을 이뤘고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으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모두 자신이 세웠던 목표에 조금씩 못미쳤다는 것이 이유다.

[스포츠Q 글 박상현·사진 이상민 기자] 지소연은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다.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가 써왔던 각종 기록만 놓고 봐도 한국 여자축구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2006년 10월 피스퀸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지소연은 도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2-0으로 이겼을 당시 두 골을 모두 넣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15년 282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 선수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또 지소연은 2010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스위스전 4-0 승리 때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 남녀 통틀어 FIFA 주관대회에서 유일하게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다.

A매치 공식 기록은 64경기에 30골. A매치 48경기에 30골을 기록한 차성미(39)와 함께 가장 많은 A매치 골을 넣었다. 한 골만 더하면 이제 역대 최다골 기록을 써나가게 된다.

올해 지소연은 너무나 바빴다.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여자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과 영국을 오갔다. 어떻게 보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듯하다.

하지만 지소연은 2014년을 아쉬움만 가득한 해로 기억한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세웠던 목표에 조금씩 모자랐다며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연신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인다. 솔직히 한국 여자축구의 환경 속에서 아시아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성적인데도.

또 지소연은 잉글랜드에서 뛰면서 축구를 보는 시각이 많이 트였다. 한국 여자축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계기도 됐다.

아직 2014년은 끝나지 않았지만 지소연의 2015년은 이미 시작됐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오는 12일과 15일, 18일에 각각 괌, 홍콩,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괌과 홍콩은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이기 때문에 손쉬운 경기가 예상되고 대만 역시 승리가 예상된다. 1위를 차지해야만 EAFF 여자 동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 지소연은 잉글랜드 데뷔 시즌에 9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지소연은 .이청용,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등 유럽리그에서 뛰는 남자 선수들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 잉글랜드 적응은 성공적, 득점 목표 한 골 모자라 아쉬움

지소연의 2014년은 잉글랜드 진출로 시작됐다.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축구에 진출한 것은 큰 뉴스였다. 일본 리그 역시 뛰어난 선수가 많긴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유럽 무대에서 한국 여자선수가 당당하게 경쟁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의 대환영을 받으며 입단했다. 엠마 헤이예스 감독은 지소연 입단 당시 "지소연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첼시 팬들도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고 이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올해를 돌아본다면 처음으로 유럽과 한국을 많이 오간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유럽에서 뛰는 남자선수들이 많이 이해되더라구요. 또 이미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 김보경(25·카디프 시티), 기성용(25·스완지 시티) 오빠를 비롯해 윤석영(23·퀸즈 파크 레인저스)과 많이 연락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동안 제가 잉글랜드에 연착륙함에 있어서 현지 목사님과 매니저 언니도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그렇지 않아도 언론에서는 지소연과 윤석영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다. 아무래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영국 런던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마주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석영이가 저와 동갑이라 통하는 부분이 있죠. 특히 석영이에게 제가 힘든 것을 많이 토로했어요. 제가 참 못됐죠. 오히려 더 힘든 것은 석영이었는데. 석영이는 소속팀에서 경기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힘들다고 많이 그랬거든요. 제가 생각이 짧았죠. 그래도 석영이가 저를 많이 위로해줬어요. 자기도 힘든데 저를 많이 챙겨줬으니 이쯤 되면 좋은 친구 아닌가요."

또 지소연은 평소에도 이청용, 김보경, 기성용 등과 문자와 전화 통화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수고했다, 경기 잘 봤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든든한 오빠와 친구가 있었기에 잉글랜드 진출 첫 시즌에 9골이라는 적지 않은 골을 올릴 수 있었다.

▲ 지소연은 영국 런던에서 윤석영과 서로 응원을 하면서 지냈다. 23세 동갑 친구인 이들은 서로 힘든 점을 토로하며 위로했다. 지소연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였던 윤석영에게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래도 처음 맞는 잉글랜드 축구는 지소연에게 적지 않은 고충이 있었다. 일본 리그와 잉글랜드 리그는 분명 달랐다.

"일본 선수들은 아기자기하게 경기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힘이 있죠. 거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한 경기 뛰고 나면 멍이 장난이 아니예요.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웠죠. 판단을 더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공을 잡으면 상대 선수들이 빨리 달라붙기 때문에 공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 조금씩 아쉬웠던 2014년, 지소연은 욕심쟁이?

"목표가 10골이었는데 딱 한 골이 모자란 9골을 넣었어요. 감독님도 더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랐는데 거기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죠. 1년차이긴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골을 더 많이 넣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특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팀의 우승이 걸린 2경기를 뛰지 못한 것은 더 안타깝죠."

지소연은 잉글랜드 리그만 생각하면 두 가지가 안타깝다. 10골을 채우지 못한 것도 그렇고 다 잡았던 리그 우승을 놓친 것은 더 아쉽다.

▲ 지소연은 잉글랜드 리그의 거친 플레이에 한 경기를 뛰고 나면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잉글랜드에서 뛰면서 공을 잡으면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신을 성장시켜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느라 2경기에 뛰지 못했어요.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뒀어도 우승이었는데 말이죠. 감독님도 티는 안내지만 엄청 많이 아쉬워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마지막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우승이 좌절돼 팀내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자면서 시즌을 마감했어요."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과 아시안게임이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윤덕여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까지 노렸기에 4위라는 성적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2승 1무의 전적으로 4강에 올랐지만 호주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3~4위전에서도 중국에 졌다.

또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국, 인도, 몰디브, 대만을 연파하고 4강까지 올랐지만 북한에 1-2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베트남을 3-0으로 꺾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하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성적이다.

"올해 가장 아쉬운 경기라면 역시 아시안게임이죠. 한국에서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팬들의 기대도 컸죠. 그런데 우리가 그 기대만큼 해주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눈물이 났고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 지소연은 잉글랜드 진출 이전에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다.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아기자기한 일본 축구의 장점을 배웠고 큰 언니 같은 사와 호마레와 같은 팀에서 뛰면서 수비 능력과 선수가 가져야 할 정신력을 전수받았다.

◆ 나를 키운 일본리그, 사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지소연은 한양여대를 마치고 2011년 WK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본으로 갔다. 처음에는 미국 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공교롭게도 미국 리그가 중단되는 바람에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 리그 최강팀인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다.

"아직도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거의 매일 연락하면서 지내요. 가와스미 나호미(29) 선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사와 호마레(36) 선수는 큰 언니와 같죠. 사와 선수와 함께 같은 팀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어요. 수비나 정신력 같은 것을 모두 사와에게서 많이 배웠죠. 제가 지금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사와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원래 뛰어난 지소연이었지만 일본 리그가 자신을 더 키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우리 선수들도 해외 진출이 많이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사실 첼시 레이디스도 아시아 선수를 추가로 받아들이고 싶어해요. 제게도 추천할만한 한국 선수가 없느냐고 물어오곤 해요. 만약 제가 한국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김혜리(24), 임선주(24), 전가을(26), 정설빈(24·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을 추천하고 싶어요."

▲ 지소연은 자신의 전성기가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기술이나 경기 운영 등 더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지소연은 자신의 전성기를 4, 5년 뒤로 보고 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때 자신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도 지소연은 WK리그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처럼 한국 여자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도 WK리그의 힘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소연은 귀국하자마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가 현대제철과 고양대교의 WK리그 결승전을 지켜봤다.

"WK리그 경기를 뛴 경험이 없어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수준은 높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더욱 눈부신 발전을 할 것 같아요. 잉글랜드와 비교했을 때 좀 덜 거칠긴 하지만 수준 높은 리그라고 봐요. 다만 아직까지 연고지 정착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쉽네요. 유럽리그는 이미 연고지가 정착되어 있거든요."

◆ 전성기는 4~5년 뒤, 그래도 2015년에 올인

잉글랜드에서도 뛰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다. 하지만 지소연은 아직 자신이 많이 모자라다고 말한다. 전성기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나의 전성기는 지금이 아니죠. 많이 부족해요. 더 많이 뛰어야 하고 기술도 모자라고 경기 운영 경험도 더 쌓아야 하죠. 경기를 뛰면서 아직 내가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느껴요. 지금보다 더 노련한 선수가 되어야 전성기라고 할 수 있겠죠. 전성기는 30대 때도 올 수 있는 것이고 선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 전성기는 4, 5년 뒤에 오지 않을까 싶어요."

4, 5년 뒤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때다. 또 한국에서 FIFA 여자 월드컵이 열릴지도 모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유치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벌써 아시안게임에 세번이나 출전했네요. 2006년에는 4위했고 동메달을 두 번 했는데 4년 뒤에는 금메달을 따야죠. 또 FIFA 여자 월드컵도 유치에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전성기일 때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않을까요."

▲ 지소연의 2015년은 이미 시작됐다. 대만에서 열리는 EAFF 동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괌, 홍콩, 대만과 치르는 동아시안컵 예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자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이러면서도 그의 눈은 2015년을 향해 있다. 당장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안컵은 바로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첫 관문이다.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죠. 하지만 2003년 월드컵 당시 1승도 거두지 못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이 첫번째 목표는 당연히 1승이 되겠죠. 1승을 하고 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그 때부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럽이나 아프리카 팀과 맞붙을 것 같은데 어느 팀이든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봐요."

또 지소연은 박은선(28·로시얀카)과 여민지(21·대전 스포츠토토)와 호흡을 맞출 월드컵이 되기를 기대한다. 축구팬들은 그동안 박은선, 지소연, 여민지가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기대해왔다. 이미 지난 아시안컵을 통해 그 꿈을 이뤘다. 하지만 여민지가 아직까지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은선이 언니는 너무 편하죠. 제가 잘 패스를 해주면 어떻게 해서든 결정을 지어주니까요. (여)민지는 부상에서 막 벗어나 이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금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어하는데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셋이 모두 떨어져있긴 하지만 월드컵 준비기간이 있기 때문에 함께 모여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셋이 함께 뛰는 것 너무 기대가 됩니다. 또 정설빈도 있고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목표로 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역시 대표팀이 강해져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도 올라가야 한다. 지소연은 여자대표팀의 A매치가 좀 더 많아진다면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자축구 초창기에는 대만에 0-10으로 졌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만큼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도 올라가고 발전을 많이 했죠. 그러나 앞으로 여자축구가 더 강해지려면 대표팀의 A매치가 더 많이 편성됐으면 좋겠어요. FIFA A매치 데이에 대표팀 경기가 없는데 협회에서 많이 신경써줬으면 좋겠어요. 유럽과 한국 오가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상관없어요."

▲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더욱 강해지려면 FIFA A매치 데이에 경기가 열리길 바란다. A매치를 자주 치르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소연은 오직 축구 하나만 바라본다. 은퇴 이후를 아예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축구만 바라볼 때라며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내년 FIFA 여자 월드컵은 한국 여자축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지소연에게 2015년은 더욱 특별할 것 같다.

[취재후기] 지소연에게 올해는 대표팀 발탁 8년째다. 중학생이던 2006년 10월 피스퀸컵 출전을 하면서 A매치에 데뷔했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했다. 이쯤 되면 대표팀 중고참이다. 그렇기에 한국 여자축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이제 23세, 내년 24세가 되는 어린 지소연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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