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마이크 잡는 박세리 '해설위원', 키워드는 변치 않는 후배 사랑
상태바
마이크 잡는 박세리 '해설위원', 키워드는 변치 않는 후배 사랑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16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 박세리(40)가 해설위원으로 골프 팬들을 만난다. 선수 시절부터 각별한 후배 사랑으로 유명했던 박세리가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장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던 박세리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 31회 한국여자오픈에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8개월만의 골프계 복귀다.

박세리 해설위원은 은퇴 후 골프계에서 활동할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골프를 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딴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골프 장학생’에 장학금과 훈련비를 지원하고 대회 해설위원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당시에는 후배들을 위해 출전을 양보하고 감독으로 여자 골프대표팀을 이끌었다. ‘감독’ 박세리는 사전 현지답사는 물론 직접 식단을 관리하고 선수단 잠자리까지 챙기며 대회 기간 동안 후배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두 발 벗고 나섰다. 박세리 해설위원의 ‘언니 리더십’에 힘입은 여자 골프대표팀은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박세리 해설위원은 선수 때부터 후배들을 따뜻하게 챙기며 맏언니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LPGA 투어 통산 25승의 대기록은 그 자체로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박세리가 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전체 대회의 4분의 1 이상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기 시작했다”며 박세리가 끼친 영향력을 분석했다.

정식 해설위원 데뷔를 앞둔 박세리는 “후배들을 더 가까운 자리에서 응원하고 싶어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골프와 함께한 긴 시간 동안 선수로, 선배로 느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