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문재인 경호원 '최영재 앓이', 코스트너부터 청와대 F4까지 소환하다
상태바
문재인 경호원 '최영재 앓이', 코스트너부터 청와대 F4까지 소환하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17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케빈 코스트너를 소환한 보디가드 최영재 경호원.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강렬한 시선으로 뭇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최영재 신드롬'이 해외에서도 핫한 토픽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곁을 지켰던 최영재 경호원의 '여심 저격'을 미국, 유럽 등의 매체들이 앞다투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케빈 코스트너가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에 빠뜨린 이후 최영재는 가장 매력적인 경호원의 포즈로 소셜미디어를 열광의 도가기에 빠뜨렸다."

해외 매체들 중에서도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15일 '이 멋진 보디가드는 어떻게 코리안 프레지던트의 이목을 훔치고 있나'는 타이틀로 이같이 찬사를 보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1992년 작 헐리우드 영화 '보디가드'에서 인기가수 휴스턴을 경호하는 대통령 경호원 출신의 코스트너와 최영재 경호원을 견준 것이다.

이 신문은 "각진 얼굴의 이 36세 경호원이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단호하면서도 섹시한 시선으로  대중을 응시하는 사진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얼굴패권' '외모패권주의' 등의 신조어를 낳게 한 ‘최영재 열풍’의 배경에 대해서는 "온 나라를 분노에 빠뜨리고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졌던 정치 부패 스캔들 이후 한국민들은 최영재 경호원을 흥미롭게 주시하는데 몰입하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최영재 경호원이 자원봉사로 선택한 대선 캠페인 밀착수행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지수는 더욱 높아졌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행팀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15일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해 "누가 고용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따라다니면서 문 후보를 경호한 것"이라며 "이런 분이 다섯 명이 있는데 이들은 스스로 돈을 내 숙소도 잡고 밥도 자비로 사드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최영재 경호원과 같이 다닌 적이 있다고 회상한 기 의원은 "될 수 있으면 내 옆에 오지 마라, 비교되니까"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특전사 장교 출신으로 15년 열애 끝에 결혼한 유명 영어학원 강사 부인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는 그의 신상까지 국내외 언론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사진=박주민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이제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영재 경호원 패러디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온라인서 확산되고 있는 패러디물을 올려 주목받았다. 그는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의 그림을 올리며 "이하 작가님 왜 이러세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패러디물에는 '최영재 앓이' 속에 온라인 상에서 '꽃보다 청와대 F4'로 불리고 있는 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의 얼굴이 합성된 인물들이 청와대 경내에서 '커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데 그 옆에는 체육복을 입고 쭈그려 앉아있는 초라한 박주민 의원이 그려져 있다. 또 박 의원 옆에는 다를 바 없는 행색으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서있고, "쫄지마 C8"이라는 말풍선까지 달려있으니 누리꾼들을 빵터지게 한 작품이었다.
 
훈남 외모에 '자원봉사 경호'의 훈훈한 사연까지 덧입혀져 국내외에 퍼지고 있는 '최경재 앓이'는 어느 해보다 길었던 지난 겨울 촛불의 온기로 희망을 지켜낸 시민들에게는 장미대선을 거친 뒤 오랜 만에 여유롭게 기분을 전환해볼 수 있는 즐거운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우연의 일치처럼 문 대통령이 임명한 청와대 참모 인물들도 준수한 외모의 훈남들로 시선을 끌고 있으니, 유쾌한 패러디물을 생산해내고 있는 '얼굴 패권주의'는 이래저래 국정 개혁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맛갈진 양념은 될 듯싶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