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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결과보고회의에서 제기된 점검사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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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결과보고회의에서 제기된 점검사항들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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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주자 사전 노출-셔틀버스 지연-고급 인력 부족 문제점 지적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난달 막을 내린 인천 아시안게임은 어떤 대회였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상록리조트에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국제경기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결과보고 회의’를 개최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안전한 대회(안전사고 미발생), 알뜰한 대회(광저우 대회 운영비의 약 27%), 풍성한 대회(세계 신기록 17개, 아시아신기록 34개 생산), 화합의 대회(회원국 전체 참가, 다문화 가정의 화합 등)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 인천 아시안게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향후 국내에서 열릴 메가스포츠이벤트를 잘 치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가 열렸다. 지난달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펼쳐진 인천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대회 운영 과정의 치밀함이 부족해 성화 최종 주자 사전 노출, 성화 꺼짐, 경기장 정전 및 누수, 셔틀버스 지연 등의 실수가 있었고 유경험자와 고급 인력의 부족으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인천광역시 측은 개최 도시로서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위생적인 숙박시설 제공, 다양한 문화관광 행사 개최, 서포터스 등을 통한 선진 시민의식 고취 등의 성과를 남겼지만 경기장 분산에 따른 이동 불편, 관람객 교통서비스 부족, 선수 지원 공간 등 일부 시설의 미흡,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부족 등에서 한계를 노출했다고 설명했다.

9개 분야별(대회 관리, 경기 운영, 문화 행사, 국제 협력, 홍보 및 미디어, 운영 지원, 입장 숙박, 대회 인프라, 지자체 지원 정책)로 개최된 토론을 통해 대회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사항, 유관 기관과의 협의 절차, 준비와 운영과정에서의 문제 및 해결 방안,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국제경기대회 유경험자 적극 활용과 파견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충분한 진행 요원 확보와 철저한 교육 훈련 실시, 시설별 책임자의 역할 강화, 면밀한 재정 계획 수립, 예산 부족 시 대비책 마련, 마케팅 및 입장권 판매 극대화 방안 마련, 모의 행사(테스트 이벤트) 활성화, 부서·기관간 실시간 정보 공유 채널 구축, 현장 대응 능력 강화, 홍보 매체의 균형 있는 활용 ,시설의 조기 완공 및 철저한 사전 점검 실시, 악천후·정전·관객운집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 마련 및 반복 훈련 실시 등 유익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 회의에는 문체부와 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조직위, 인천시 관계자는 물론이고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광주광역시, 강원도 등 8개 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마지막 순서로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두 대회 관계자들은 개최지 확정 이후 국제기구, 중앙부처 등 유관 기관과의 협의, 시설과 인력 확보, 인천 아시안게임 등 타 대회에 대한 벤치마킹 등을 통한 대회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까지의 기간이 충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직의 효율화, 내부 자원의 내실화,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을 통해 대회 준비에 만반의 채비를 갖출 것을 다짐했다.

논의된 사항은 토론 참석자뿐만 아니라 참석하지 못한 각 기관의 전 직원이 공유하게 된다. 아시안게임조직위가 생산한 전자 문서 등 행정자료는 내년 초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하기 전에 문체부에 전달돼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자산이 차기 대회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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