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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대일특사 "일본, 위안부 합의 한국정서 이해", 홍석현 대미특사는 '합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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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대일특사 "일본, 위안부 합의 한국정서 이해", 홍석현 대미특사는 '합의론'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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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일본이 위안부 합의에 있어 한국 국민의 정서를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문희상 대일특사)

"현재로서 우리(한미)는 완전한 합의에 이르고 있다."(홍석현 대미특사)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특사로 일본을 방문했던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미특사로 미국을 방문 중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도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등 한미 주요 현안에 대해 "현재로서 한미는 완전한 합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특사들이 이번 주말 특사일정을 마치고 이같은 결과를 안고 귀국길에 오름에 따라 문 대통령은 외교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문희상 대일특사는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일본도 취지를 이해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위안부 합의) 문제가 쟁점이 돼서 한일관계의 틀이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사는 "한일 두 나라간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많았는데,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합의했다"면서 "경색된 국면이 새로운 전기 마련됐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불안한 요소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특사를 맞았다고 생각해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 잘 될 것이라는 틀에 대해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석현 대미특사는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회동에도 상당히 많은 문제를 다뤘고 문 대통령의 친서도 직접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 특사는 "북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중국이 전례 없는 제재 프로그램에 전념하게 한 것을 칭찬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한 긍정론과 확신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홍 특사의 이번 방미 성과와 관련해 "이들은 관계와 신뢰를 쌓기 위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강조했다"면서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장기적 동맹 관계를 위해 논쟁적인 문제를 놓고 심각한 논의을 해야 할 것"고 평가했다.

이번 대일특사, 대미특사는 양국 지도자 등과 만나면서 모두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 문 대통령의 본격적인 외교 역량이 중요해지게 됐다.

문 특사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서로 디테일하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했다. 홍 특사 역시 트럼프와 회동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한미 FTA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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