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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노건호 삭발 참석' 노무현 추도식, 文대통령 "다음엔 성공한 대통령으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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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노건호 삭발 참석' 노무현 추도식, 文대통령 "다음엔 성공한 대통령으로 오겠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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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아버지 추도식을 찾았다.

노건호 씨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삭발을 한 모습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노건호 씨는 그동안 탈모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양산 사저에서 하루 휴가를 보내며 국정 구상을 가다듬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고 노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 씨를 만나 고인을 추모했다.

노건호 씨는 이날 추도식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인의 아들 노건호 씨는 삭발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사 표시가 아니고 사회에 불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탈모가 심해서. 본의 아니게 속살 보여드리게 됐다. 전국의 탈모인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은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당 소속 의원 6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추모인사, 가수 한동준의 추모공연 '친구',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고인의 추모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추모시 '운명', 시민 추도사 낭독에 이어 나비날리기 행사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 인사말에서 "8년이 지났는데도 함께해주셔서 뭐라고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고,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라며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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