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투타 모두에서 졌다.”
류중일 감독이 완패를 시인했다.
삼성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J.D 마틴이 1.1이닝 동안 4실점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나온 투수들마저 부진하며 3-9로 패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의 낮경기라 그런지 선수단 전체가 몸이 무거워보였다”며 “특히 1회초에 실점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도루 2개를 내줬고 실책까지 겹쳤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은 1회초 넥센의 리드오프 서건창에게 2루는 물론이고 3루까지 내준데다 3루수 박석민이 평범한 땅볼을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하며 흐름을 내줬다. 마틴을 내리고 올린 배영수마저 유한준에게 스리런포를 내주며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류 감독은 “마틴은 불펜에서 공이 좋았지만 큰 경기에 선발 등판해 긴장한 것 같다.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면서 “배영수 역시 제구가 높게 돼 홈런을 맞았다. 타선은 사흘만에 등판한 앤디 밴헤켄도 공략하지 못했다.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수비에서는 에러를 범한 박석민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휴식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나도 선수 때 그런 경험이 있다. 벤치에 앉아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잠실에 가면 야구를 잘 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2승2패니 2승을 먼저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5차전에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릭 밴덴헐크를 내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