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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 20대 여직원 성추행, 그 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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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 20대 여직원 성추행, 그 날 무슨 일이?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6.0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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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성추행 관련 사건은 대개 힘 있는 자들에 의해 이뤄지기 일쑤다. 자신의 높은 지위를 이용해 약한 여성에게 성적으로 희롱을 가하는 형식이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회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름아닌 20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까닭이다.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치킨을 즐겨 먹는 이들에겐 널리 알려진 유명 치킨 업체다. 최 회장은 창업 17년 만에 전국 가맹점 천개 시대를 연 뒤 일본 진출 등 업계에선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이 20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사진 = YTN>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20대 여성 직원이 최호식 회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YTN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최호식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20대 여직원과 단둘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여직원은 최호식 회장과 함께 호텔에 갔다가 주변에 도움으로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영상을 보면 20대 여직원이 최호식 회장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 뛰어나와 택시를 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호텔 앞에서 마주 친 여성 세 명이 뒤따라온 최 회장을 택시 앞에서 막아 도움을 주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직원은 이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호식 회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 회장 측은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고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 호텔 방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누리꾼들을 공분케 한 성추행 사건은 한 둘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칠레 외교관 성추행 사건도 대중의 큰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칠레를 무대로 했던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 감투 쓴 이가 벌인 만행에 누리꾼들이 연신 혀를 차게 했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고위공직자들의 성추행 사건, 여기에 칠레 외교관까지 숟가락을 얹었으니 이쯤 되면 지위와 인성이 반비례하는 건 아닐까 하는 회의감마저 들 정도다.

양국에 일파만파 퍼져나간 칠레 외교관의 성추행 파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칠레 방송사 채널13을 통해 보도됐다. 이날 채널13은 자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 자신의 덫에 걸리다)’를 통해 주칠레 한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박 참사관의 성추행 장면을 포착해냈다.

성적으로 감투 씌우기 전에 그의 도덕성 항목을 우선적으로 테스트해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흘러나오는 요즘, 칠레 외교관의 만행이 나라망신 제대로 시켰다.

최근 들어서는 칠레 외교관의 성추행 파문과 같은 성매매 사범도 급증하는 추세다. 얼마 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공무원 성매매 사범은 모두 359명에 달했다. 또한 2011년 이후 외교부의 성추문과 관련해 징계가 내려진 건수는 총 11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건이 해외 공관을 배경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태국과 뉴질랜드 주재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이 칠레 외교관의 그것 못지않게 파문을 일게 했다.

칠레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을 통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고위공직자들의 비위, 이러니 도덕적 재무장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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