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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우승, 유소연 탈락 아쉬움 완벽히 지워낸 '감동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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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우승, 유소연 탈락 아쉬움 완벽히 지워낸 '감동의 드라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05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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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소연(27·메디힐)의 탈락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김인경(29·한화)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낭자들은 올해 치러진 LPGA 투어 13개 대회 가운데 7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모두 다른 얼굴들이었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155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 9언더파 204타를 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날 2라운드에서는 유소연의 충격적인 컷 탈락 소식이 들려왔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간(태국)이 불참한 가운데 3위 안에만 들어도 랭킹 1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중간합계에서 6오버파 148타를 기록, 컷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4년 레인우드클래식 이후 64경기 연속 컷 통과를 이어가던 유소연은 고개를 떨궜다.

유소연 탈락의 아쉬움을 김인경이 달랬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만이다. 통산 5승째.

부상을 극복하고 이러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 김인경은 지난해 말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만 출전해야 했던 이유다.

미국에서 열린 대회 우승은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무려 8년만. 당시 김인경은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박세리(은퇴)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4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레인우드 클래식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렸고 개인 3승째를 거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2010년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됐다.

2라운드까지만해도 우승을 확신할 수 없었다. 폴라 크리머(미국)과 치열하게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김인경은 3라운드 들어 크리머가 부진에 빠진 틈을 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크리머는 4,5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반면 김인경은 4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수확했고 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달아났다.

크리머가 주저앉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노르드크비스트가 거세게 추격해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0,11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인경은 13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달아났고 이후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신지은(한화)과 이정은(교촌F&B)은 미셸 위(미국) 등과 함께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슈퍼루키’ 박성현(KEB하나금융그룹)은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5언더파 208타로 전날 48위에서 12위까지 뛰어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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