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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1 공개, 시리로 똑똑해진 스피커 '홈팟'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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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1 공개, 시리로 똑똑해진 스피커 '홈팟'까지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6.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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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 11을 전격 공개했다. 애플페이의 기능은 개인간(P2P) 결제 기능으로 확장했다. 인공지능(AI) 비서 플랫폼인 시리(Siri)와 지도 기능도 고도화됐다.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마존의 에코의 대항마로 주목되는 스마트 스피커 '홈팟'도 베일을 벗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017를 열고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1 버전을 소개했다.

WWDC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 개발자에게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신기술을 공개하는 애플의 연례 이벤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iOS 기반 제품의 약 86%에 iOS10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iOS 11을 공개했다
iOS 11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에 담긴 대화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아이폰에서 특정 메시지를 지우면 아이패드와 맥북 등 다른 기기에도 바로 동기화돼 삭제되는 식이다. 모바일 iOS가 애플의 개인용 PC 맥 운영체제인 MacOS에서도 통합 구동되는 것이 시연됐다.

애플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는 P2P 결제로 확장됐다. iOS 11은 애플페이 캐시카드를 탑재해 사용자들이 개인간 거래로 받은 현금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금은 개인 계좌로도 이체된다.

애플이 공개한 iOS 11에서는 음성 비서 서비스인 시리의 기능도 향상됐다. 사용자는 시리를 이용해 영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역할 수 있다.

인텔리전스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의 기기 사용 습관을 면밀히 파악, ‘디바이스 러닝’을 통해 사용자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사용자가 다음에 할 일까지 미리 예측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애플은 새로워진 지도 기능을 소개했다. 특히 지도앱을 통해 세계 주요 공항과 쇼핑센터와 같은 실내 지도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자를 위한 기능도 추가됐는데 속도 제한을 알려주기도 한다. 운전 중 불필요한 알람을 띄우지 않는 '운전중 방해금지 '기능도 생겼다.

애플 iOS 11에서는 UI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iOS 11에서 잠금 화면 기능이 대폭 강화돼 모든 알림들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싶다면 화면 맨 위에서 아래로 블라인드를 잡아당기듯이 내려끌어 최근 알림과 부재중 알림 모두를 한 곳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iOS 11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iOS 11에서는 새로운 닥(DocK)기능을 통해 어느 화면에서나 스와이프 한 번으로 닥을 꺼내 앱을 열거나 다른 앱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닥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즐겨 쓰는 앱들로 설정할 수도 있다.
새로운 iOS 11 운영체제는 오는 9월 이후 다운로드 할 수 있을 전망이다.

2년 만에 새로운 아이맥(iMac)도 공개됐다. 7세대 인텔 코어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이맥은 21.5인치와 27인치 모델로 이날 출시됐다. 아울러 10.5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도 공개됐는데 HDR 비디오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이 제품과 함께 맥에 설치되는 운영체제인 맥OS하이시에라도 공개했다.

애플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홈의 대항마로 기대되는 '홈팟(HomePod)' 스피커도 발표했다. 스마트 스피커와 좋은 스피커를 결합하기를 원했다면서 A8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음악을 듣는 스피커 기능이 주목적으로 6개의 스피커 어레이를 내장한 이 제품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애플 홈팟이 주목을 끄는 것은 시리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터치스크린 방식도 아니었고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모양이었지만 3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는 시리가 들어가 전화를 걸어주고 식당이나 영화를 검색해 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플 홈팟은 경쟁사인 아마존의 에코나 에코 쇼, 구글의 구글홈이 이미 스마트 홈 스피커 시장을 95% 이상 선점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상 홈팟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 보이지만 시리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 아마존, 구글이 미치지 못한 스피커 시장을 곧바로 파고 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애플은 홈팟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이 iOS 11 공개를 하기에 하루 앞서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폭스콘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네티즌이 공개한 아이폰7S와 아이폰8에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외주생산하는 폭스콘 내부 관계자가 애플의 차기 제품들에 관한 정보를 대거 공개했다며 전한 내용에서는 아이폰8이 ‘아이폰X’로 불렸다.
유출된 사진과 정보에 따르면 카메라의 방향이 기존 가로에서 바뀌었다. 베젤은 더욱 얇아졌고 무선충전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보도다.

이 폭스콘 관계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아이폰X'라 명명한 아이폰8 제품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쏟아진 아이폰8 디자인 유출사진에 대해서는 "일부는 터무니없고 정확하지 않다"며 아이폰8에 대해서는 "아이폰7과 유사하지만 유리로 뒤덮여 있는 디자인이다. 전면에 정전식 터치모듈은 없다“고 밝혔다. 또 "3GB의 램을 탑재하고 있으며 패널 뒷면에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복합유리 재질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더버지는 "해당 게시글의 신빙성에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문서와 증거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보는 실제로 내부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기는 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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