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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교장관들도 '강경화 지지' 성명, 4대 정부 망라한 '적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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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교장관들도 '강경화 지지' 성명, 4대 정부 망라한 '적임론'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6.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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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전직 외교장관들이 10일 야당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채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10일 외교부는 강경화 후보자 임명 지지 성명에는 한승주,공로명, 유종하, 이정빈, 한승수, 최성홍, 윤영관, 송민순, 유명환, 김성환 전직 외교장관 10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직 외교장관들은 이날 '국회에 간청드립니다'는 타일틀의 지지 성명에서 "강경화 후보자는 오랜 유엔 고위직 근무와 외교활동을 통해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로서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한 제반 외교사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 후보자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유엔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도 국제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궁극적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갈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직 외교장관들은 이달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여름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현안의 중대성을 들어 "강경화 후보자가 조속히 외교장관으로 임명되어 주요 외교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익 수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전직 외교장관들은 김영삼 정부의 한승주, 공로명, 유종하 장관 3명 전원과 김대중 정부(5명)에서 이정빈, 한승수, 최성홍 장관 등 3명, 노무현 정부(3명)에서 윤영관, 송민순 장관이 포함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유명환, 김성환 외교장관 2명 모두 지지성명에 참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홀로 외교부  수장을 맡아온 윤병세 장관은 현직이라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국가공무원노조 외교부 지부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온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고, '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이낙연 총리 인준에는 협조했던 국민의당도 강 후보자만은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교적인 현안은 늘어나고 있다. 예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격인 국가안보실 2차장도 중도 하차한 터라 외교 현안에 대처하는 청와대와 외교부는 차관의 실무 보고와 대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외교부 수장에 대한 임명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말 동안 최대한 야권 인사와 접촉을 넓혀 청문보고서 채택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야권의 대승적 협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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